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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원 작가 Oct 23. 2021

모방이 가장 위대한 창조로 거듭나는 순간

모방이 가장 위대한 창조로 거듭나는 순간


미국의 대표적인 블루 아이드 소울 듀오 ‘Hall & Oates’가 1981년 11월 발표한 곡, "I Can't Go For That (No Can Do)"는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음악이다. 이 음악 자체도 물론 훌륭하지만, 천재적인 누군가에 의해서 이 음악이 더 위대한 곡으로 재탄생하기 때문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마이클 잭슨이고, 재탄생한 곡은 팝의 역사를 바꾼 음악, “Billie Jean”이다.

두 사람이 만났던 이야기는 과거로 돌아간다. 마이클 잭슨과 라이오넬 리치가 주도했던 “We Are the World”에 당시 ‘홀 앤 오츠’도 참가했다. 그때 마이클 잭슨은 그에게 다가가 이런 고백을 한다. “Billie Jean의 베이스 라인을 당신의 곡 ‘I Can't Go For That (No Can Do)’의 베이스 라인에서 가져왔어요." 그러자 그는 의외의 답을 내놓는다. 바로 이것이다. “저도 이 곡의 베이스라인을 다른 곡에서 가져왔습니다. 그건 우리 뮤지션들 모두가 하는 일이지요."


모두가 같은 일상에서 살지만

누군가는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다른 누군가는 그것을 소비만 하면서 산다.

중요한 분기점은 관찰에 있다.

끝없이 창조하는 이들은 뭔가 궁금하면

그것을 알게 될 때까지 눈을 돌리지 않는다.

실제로 마이클 잭슨은 그 노래를 정말 좋아해서

매일밤 그 음악을 틀어놓고 춤 연습을 했다.


책 100권을 읽어도 스스로 깨우친 것이 없다면

한 권도 읽지 않은 것보다 나을 게 없다.

남이 깨우친 것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도 좋지만

가장 위대한 공부는 스스로 깨우칠 때 시작한다.

그때 모방은 또 하나의 창조로 거듭난다.


https://youtu.be/ccenFp_3kq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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