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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녜은 Sep 30. 2019

미술관 벽을 오르는 사람들

미리보는 나만의 아트투어 - 일곱번째 가이드


현대미술과 민주주의


올해는 국립현대미술관의 개관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더불어 대한민국 임시 정부 수립 100주년으로 미술계에서는 "현대미술과 민주주의", 현대미술에서 '민주주의'는 어떻게 재현되는지에 대해 고찰했다. 앞으로의 미술관의 역할 재정립에 대한 담론도 이어졌는데, 미술관이 '민주적'공간으로 가능하기 위해 필요한 실천 방안을 살펴보았다.


영국 40여개의 미술관과 갤러리의 미션(사명)을 통해 '미술관의 역할'을 빅데이터화한 결과  ⒸUK Collections Trust CEO Nick Poole


현대미술관의 역할(role)에서 주목할 만한 키워드
People(사람), Public(공공), Enjoyment(즐거움)


People Public Enjoyment


미술관사람, 사회, 관객, 이용자를 위해 존재한다. 더 나아가 미술관민주적 공간, 공공적인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다. 누구나 자유롭게 오고갈 수 있는 개방형, 참여형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딱딱한 미술관의 이미지를 벗어나 친숙하고 재미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그리고 더이상 화이트큐브로서의 미술관이 아닌, 관객과의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 장소로 자리잡고 있다. 미술관재미있게 즐기면서 영감까지 줄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첫 번째 ENJOY MUSUEM


피크닉 piknic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6가길 30


피크닉은 서울 남산자락에 위치해있다. 1970년대에 지어진 한 제약회사의 사옥을 개조하였다. 이곳은 전시장, 카페, 레스토랑, 디자인 스토어가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회화에만 국한되지 않고 춤, 음악 등을 아우르는 복합예술전시를 주로 선보인다.

피크닉은 단순히 전시만을 보기 위해 가는 곳이 아니다. 공간 자체로도 매력이 넘치며 이곳 헬카페에서의 커피 한 잔도 참 좋다. Ⓒ전녜은
피크닉 옥상에서 남산타워가 정면으로 보인다. 완벽한 뷰를 자랑하는 루프탑. Ⓒ전녜은


#피크닉의 PICK

페터 팝스트 Peter Pabst: WHITE RED PINK GREEN

- 피나 바우쉬 작품을 위한 공간들

2019.05.25-10.27


피나 바우쉬는 독일출신의 세계적인 현대무용가이자 안무가이다. 피크닉에서는 그녀의 공연 속 무대를 연출해온 무대 미술가 페터 팝스트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4가지 컬러(화이트, 레드, 핑크, 그린)이라고 붙여진 공간들로 구성되어있다.

(시계방향으로) RED는 장미꽃, WHITE는 자작나무와 소금, PINK는 카네이션, GREEN은 잔디  Ⓒ전녜은



두 번째 ENJOY MUSUEM


부산현대미술관

부산 사하구 낙동남로 1191


부산현대미술관은 2018년 6월에 개관한 부산의 떠오르는 핫 플레이스다. 미술관은 낙동강 하구에 위치한 을숙도에 건립되었다. 부산의 중심지역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는 아쉬움이 있다.

부산 낙동강 하구에 위치한 을숙도에 설립된 부산현대미술관 Ⓒ뉴스1

하지만 을숙도에는 부산현대미술관뿐만 아니라 그외에도 즐길거리가 많다. 새가 많고 물이 맑다는 뜻의 '을숙도'는 다양한 철새들이 오고가는 공간이다. 이곳은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어 자전거를 타기 좋으며 더불어 9월 말부터는 핑크뮬리를 만날 수 있다.

부산 낙동강 하구에 위치한 을숙도 생태공원 지도(왼쪽), 을숙도의 핑크뮬리 Ⓒ뉴시스


#부산현대미술관의 PICK

랜덤 인터내셔널: 아웃 오브 컨트롤

2019.08.15-2020.01.27


부산현대미술관은 '환경, 인간, 기술'과 같은 동시대적인 이슈를 동시대의 미술과 결합하여 담론화하는 전시들을 선보였다. 현재 부산현대미술관에서는 런던의 예술 과학디자인 그룹 '랜덤 인터내셔널'의 작품 <레인룸>이 성황리에 전시 중이다. 

랜덤 인터네셔널, 레인룸 Rain Room, 2012, 뉴욕 MOMA. ⒸRandom International

<레인 룸Rain Room>은 2012년 런던 바비칸센터 커브갤러리에서 첫 전시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2013년 뉴욕 MOMA에서도 엄청난 히트를 쳤던 전시이다. 자그마한 방안에 엄청나게 쏟아지는 빗 속을 우산없이 누비는 관객들의 모습이 장관이다.

영국 <가디언Guarian> 에서는 레인룸을 '홍해를 가르는 현대판 모세의 체험'이라고 극찬했다. ⒸPHOTO.Random International
<레인룸>은 관객의 움직임을 치밀하게 감지하는 최신 디지털 기술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예민한 센서와 제어 시스템으로 오작동이 발생할 수 있어 전시입장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온라인 예약로 진행. 자신이 정한 시간에 정확히 입장할 수 있도록 시간엄수는 필수. 티켓예약링크 http://ticket.hanatour.com/Pages/Perf/Detail/Detail.aspx?IdPerf=37046#tab6



세 번째 ENJOY MUSUEM


서울 시립 북서울미술관

서울 노원구 동일로 1238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미술관과 공원이 만나고, 예술이 사람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는 문화소통의 공간이다. '갈대언덕’에서 연유한 노원이라는 지명을 살려 공원 속 작은 동산 위에 세워졌다.

공원 속 동산에 세워진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의 전경 Ⓒ서울시

공원의 산책로미술관 출입구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개방형 미술관이다. 모두가 보고, 느끼고, 체험하고, 즐기며, 함께 할 수 있는 지역문화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아파트 단지 사이에 위치한 공원 속 북서울미술관은 시민들에게 언제나 열려있는 지역문화의 중심지이다. Ⓒ사진=서울시


#북서울미술관의 PICK

레안드로 에를리치

2019.12.17-2020.03.31


북서울미술관은 다가올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준비하고 있는 전시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사로잡은 아르헨티나 출신레안드로 에를리치의 개인전이다.

레안드로 에를리치,  BATIMENT, 2004, 프랑스 파리 백야축제 La Nuit Blanche. *bâtiment: 프랑스어로 건물.

많은 대중으로부터 사랑받는 작품 중 하나인 <Batiment>도 선보여질 예정이다. 해당 작품은 전시가 열리는 도시의 특징적인 건물의 외관을 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거울의 착시 효과를 통해 중력을 거스르는 듯한 마법 같은 경험을 선사한다.

레안드로 에를리치, 스쿠먼SHIKUMEN, 2013, 상하이 국제예술제. *스쿠먼石库门: 상해의 전통 주택양식

그는 주로 시각적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설치작품을 통해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유쾌하게 깨트리며 상상력을 자극하게 한다.

레안드로 에를리치, 대척점의 항구 Port of Reflection, 2014,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MMCA서울박스 개관작.

에를리치의 설치 작업은 수영장, 엘리베이터 등 일상적인 친숙한 공간을 작품의 소재로 삼는다. 작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기에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이해하며 즐길 수 있다.

레안드로 에를리치, 콘크리트concrete, 유리glass, 물 water, 2004, 일본 가나자와 21세기미술관.  




전시 좀 즐긴다 하는 사람들이 선택하는 미술관!

인생사진 찍을 수 있는 핫 플레이스!

남녀노소 쉽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


레안드로 에를리치 2019.12.17-2020.03.31 @북서울미술관
랜덤 인터네셔널: 아웃 오브 컨트롤 2019.08.15-2020.01.27  @부산현대미술관
페터 팝스트 Peter Pabst: WHITE RED PINK GREEN - 피나 바우쉬 작품을 위한 공간들
2019.05.25-10.27 @서울 복합문화공간 피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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