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가 없으니까 스스로 생각하는 즐거움이 있다
전례가 없는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독특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것은 따라 할 모범이 없다는 것입니다. 누군가 이미 걸어간 길이라면, 그 사람의 방법을 배우고 응용하면 됩니다. 실수를 피하는 법도, 성공하는 요령도 이미 검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례가 없는 길에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처음부터 스스로 생각해야 합니다. 작은 결정 하나하나가 시행착오가 될 수 있고, 잘못된 선택이 큰 손실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미 누군가 증명한 안전한 길을 선택합니다. 전례 없는 길을 가는 파이오니어의 가장 큰 짐은, 아무도 답을 알려줄 수 없다는 외로움과 모든 것을 스스로 판단해야 하는 부담입니다.
오타니 쇼헤이가 이도류를 선택한 것은 전례 없는 도전이었습니다. 하지만 처음 야구를 배울 때는 다른 선수들처럼 누군가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우투좌타가 된 것도 좌타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것이었습니다. 감독과 코치들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오타니를 지도했습니다. 하지만 이도류를 선택한 이후,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프로야구 레벨에서 투수와 타자를 동시에 하는 선수는 현대 야구에 거의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프로 이도류"는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었습니다. 훈련 방법은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 투수와 타자의 훈련 비율은 어떻게 배분해야 하는지, 체력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무도 명확한 답을 줄 수 없었습니다. 오타니는 이 모든 것을 하나하나 스스로 결정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이었기에, 매 순간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스스로 생각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했습니다.
하지만 오타니의 남다른 점은 이 어려움을 즐거움으로 전환했다는 것입니다. "전례가 없기 때문에 스스로 생각하는 즐거움이 있다"는 그의 말은, 부담을 기쁨으로 바꾸는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줍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례 없는 상황에서 불안해할 때, 오타니는 오히려 그 자유로움을 즐겼습니다. 누군가의 방법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방법을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그에게는 흥미로운 실험이었습니다. 전례를 따르는 것보다 전례를 만드는 것이 더 즐겁다는 남다른 태도가 그를 특별하게 만들었습니다. 조 매든 전 에인절스 감독은 "오타니와 같은 선수는 가까운 미래에 나오기 힘들다"며 그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강조했습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면서도 그 과정을 즐길 수 있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습니다. 오타니에게 전례 없음은 두려움이 아니라 자유였고, 부담이 아니라 창조의 즐거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