プレッシャーがあるからこそ成長できる。(#51/80)

부담감이 있기 때문에 성장할 수 있다

by 시옷이응

우리는 흔히 중요한 순간에 찾아오는 중압감을 실력을 방해하는 적으로 간주하곤 합니다. 긴장하면 몸이 굳고, 평소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까 봐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타니 쇼헤이는 이 두려운 감정을 전혀 다르게 정의합니다. 그는 "압박감이 가해지는 장면이야말로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포인트"라고 말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압박감을 피하고 싶은 고통으로 여길 때, 오타니는 그것을 평온한 상태에서는 결코 도달할 수 없는 한계 너머의 영역으로 자신을 밀어 올려주는 유일한 도약대로 바라봅니다. 그리고 반드시 이겨 내야 하는 상황에서 스스로 얼만큼의 퍼포먼스를 생산할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최고의 시험으로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결국 그에게 압박감은 견뎌내야 할 시련이 아니라, 성장을 위해 반드시 마주해야 할 반가운 기회인 것입니다.



이러한 태도는 이미 일본 프로야구 시절부터 완성되어 있었습니다. 2016년, 닛폰햄의 리그 우승까지 매직넘버 1을 남겨둔 절체절명의 순간, 오타니는 고교 선배인 기쿠치 유세이와 맞붙는 엄청난 부담감을 안고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자칫 패배하면 2위 소프트뱅크에게 역전 우승의 빌미를 줄 수도 있는 살얼음판 승부였지만, 그는 오히려 그 무거운 공기를 즐기며 1피안타 15탈삼진 완봉승이라는 압도적인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2023년 WBC 준결승 9회에 선두 타자로 나서 역전의 발판을 만든 2루타나, 결승전 마지막 순간 마이크 트라웃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장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가장 큰 압박감이 짓누르는 '바로 그 순간(ここぞ)'에 오타니는 무너지기는커녕, 오히려 가장 강력한 퍼포먼스를 발휘하며 자신의 실력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서 그토록 "피가 마르는 듯한(히리히리한) 9월을 맞이하고 싶다"고 말했던 이유는, 그 고통스러운 압박감이 사실은 '즐거움'의 동의어이기 때문입니다. 남들은 피하고 싶은 그 무거운 책임감을 두고 그는 "더욱더 즐기고 싶다"고 말합니다.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즐겁고, 자신의 한계를 시험할 수 있어서 즐거운 것입니다. 오타니에게 압박감은 피하고 싶은 스트레스가 아니라,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끼고 야구 선수로서 한 단계 더 진화할 수 있는 가장 설레는 기회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