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가진 힘을 중요하게 여기자
우리는 흔히 오타니 쇼헤이를 흔들리지 않는 '강철 멘탈'의 소유자로 여깁니다. 늘 자신감 넘치고 웃는 얼굴로 그라운드를 지배하는 모습에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완벽해 보이는 모습의 틈새에는 가끔 불안이 스며들기도 하는 듯합니다. 메이저리그 첫해 스프링 캠프, "이도류가 정말 통하겠느냐"는 세상의 차가운 시선과 시범 경기의 부진 앞에서 그는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습니다. 아래의 에피소드는 그가 태생부터 두려움을 모르는 초인이 아니라, 타인의 인정과 지지가 필요한 지극히 인간적인 존재임을 알려줍니다.
시스템 오류가 난 듯 주춤하던 오타니의 마음(소프트웨어)을 다시 정상 작동시킨 것은, 타인이 주입해 준 '신뢰'라는 강력한 외부 에너지였습니다. 당시 단장이었던 빌리 에플러는 "능력이 있으니 자신을 믿어라"라고 했고, 이치로도 "재능을 믿어라"라고 조언했습니다. 이 말들은 단순한 위로가 아니었습니다. "너의 하드웨어는 이미 완벽하다"는 객관적인 진단이자, 방전되어 가던 오타니의 자신감을 재충전시키는 고속충전기의 전원이었습니다. 타인의 확신에 찬 언어가 연결되자, 오타니라는 거대한 기계는 비로소 제 기능을 회복하고 그라운드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오타니는 말합니다. "말은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사람을 다시 일어서게 하는 힘도 있다"고 말입니다. 비즈니스나 스포츠의 치열한 세계에서 우리는 종종 '말 한마디'의 가치를 과소평가합니다. 하지만 오타니의 사례에서 보듯, 적시에 투입되는 긍정적인 언어는 사람의 잠재력을 폭발시키는 중요한 트리거(trigger)입니다. 누군가의 등을 다독여주는 따뜻한 말 한마디의 힘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