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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원 Jun 30. 2018

점과 선

순간과 영원

먹물을 너무 많이 머금은 붓의 머리를 


필산에 잠시 얹어 놓았을 뿐인데


부지런하게 그림을 그리지 못했다고 하여


나는 한량이 되어버렸다.



화선지에 그린 선은 선이 아니고


필산에 얹어놓은 붓을 선이라 하니


점에 쉬어가려던 나는 선에 누워


한량이 되어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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