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당신도 가지고 싶을, 신용카드 크기 휴대폰

스마트 시대의 초소형 폰, 니치폰S

by 자그니


작년 10월 '도쿄 디자인 위크' 행사에 구경 갔을 때, 특이한 휴대폰을 하나 만난 적이 있다. 신용카드 크기에 통화와 문자만 되는, 아주 깔끔한 디자인을 가진 폰이었다. 일본인들은 정말 이런 제품을 좋아하는구나- 아직도 이런 폰이 남아있네- 하고 생각했는데, 그 폰이 얼마 전 일본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 올라왔다.


이름은 니치폰S. 신용카드 크기(90x50x6.5mm)에, 무게는 38g에 불과한.

20161027_123513_HDR.jpg 도쿄 디자인 위크 2016에서 만났던 니치폰s
20161027_123505_HDR.jpg 도쿄 디자인 위크 2016에서 만났던 니치폰s


특이하게,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지만 스마트폰은 아니다. 스마트폰 기능을 이용할 수 없다. 디스플레이가 0.9인치(128x64 픽셀)에 불과한 탓이다. 통신망도 3G 만 지원한다.


대신 블루투스와 음악 기능을 지원해 음악을 들을 수 있고, 문자 메시지도 보낼 수 있고, 굳이 원한다면 테더링을 통해 다른 스마트 기기를 인터넷에 접속하게 도와준다.


... 3G 태터링을 누가 쓰고 싶을지는 나중에 묻더라도.

detail_2952_1499660164.jpg?type=w1200


쓸 곳은 없는데, 하나 가지고 싶은 폰이긴 하다. 일본어 지원폰이라 우리가 살 이유는 없지만, 한글 지원되고 LTE 망을 쓸 수만 있었어도, 태블릿 PC 들고 다니는 사람에겐 이런 폰이 더 적합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든다. 아니면 세컨드폰으로 사용해도 좋겠지.

뭘 그렇게까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생각해보자. 언제는 지를 때 꼭 이유가 필요했던가? 대충 핑계 댈 수 있으면 그만이었지... 여행 갔다가 예쁜 것을 보고 나면, 갑자기 선물해주고 싶은 수많은 사람들이 떠오르는 것처럼 말이다.

가격은 9천 엔에 1대, 3만 엔에 5대를 가질 수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사이트를 참고하면 좋겠다.


https://www.makuake.com/project/nichephone-s/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내가 좋았던 제품, 내가 실망한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