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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enis Kunwoo Kim Jan 09. 2024

트위치 철수 치지직의 기회일까 아프리카의 위기일까?

개인적으로 보는 승자는... ㅇㅍㄹ...

트위치 철수 치지직의 기회일까 아프리카의 위기일까? 

개인적으로 보는 승자는...ㅇㅍㄹ...  


네이버 치지직과 아프리카TV, 치지직은 '네이버'를 버려야 살 수 있다


24년이 시작되자마자 스트리밍 산업에 큰 화두가 제시되었다. 그건 다름 아닌 트위치의 한국철수 결정인데, 일정 기한 후 트위치는 한국전용서비스를 포기하고 글로벌서비스를 유통만 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꾸어 한국 내 사업장을 정리한다. 이 기회를 생각한 건지 혹은 원래 준비하고 있었는지는 모르나 네이버에서 론칭한 치지직은 그야말로 천군만마 같은 기회를 잡은 상황이다. 트위치 유저들에게 비전과 제안으로 참여를 유도하고 있고, 아프리카 역시 치지직을 경계하면서 대놓고 트위치 유저 환영한다고 밝히고 있다. 유튜브는 사실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고 있다. 


결과적으로 스트리밍 서비스의 새로운 충돌이 일어난 만큼 이번에도 아프리카의 승리가 될지 네이버 치지직 도발이 될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몇 가지 조건만 해결한다면 개인적으로 치지직의 선방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승자는 아프리카 tv 가 될 것이다.


아프리카 TV는 계속해서 구설수에 오르면서 문제점이 제기되어 왔고 실추된 브랜드의 한계를 느끼고 이제 새로운 브랜드로 변화할 예정이다. 숲이라는 이름과 BJ 대신 스트리머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시작한다고 밝혔다. 거기에 글로벌 서비스도 지향한다고 하니 지켜볼만한 부분이다.


네이버의 치지직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현재 많은 스트리머와 유저들이 네이버 미팅을 수시로 오가고 있으면서 동시에 치지직의 활동에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다. 신생플랫폼에게는 공급자만큼 중요한 것이 없기 때문이면서 동시에 이 좋은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어떠한 활동이라도 들이부어야 한다. 그렇기에 모든 것을 퍼다 주겠다고 호언장담하는 것도 과언이 아니다. 


트위치는 표면적으로 망사용료 때문에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고 밝혔지만, 플랫폼의 생태계 특성상 일정 수준까지는 성장하고도 돈을 못 버는 환경이 비일비재하다. 그렇기에 트위치는 계속되는 적자와 정책의 압박 속에서 더 이상 버티기 힘들었을 것으로 보는데 한국 시장규모가 크지 않는 것도 있을뿐더러 새롭게 치고 올라오는 숏폼 플랫폼들에 비해서 특별한 특징이나 차별화 없이 스트리머에 의존적인 모습이 분명 한계점이었다고 본다. 


물론 트위치는 게임이라는 요소의 강점을 갖고 있다. 이건 네이버가 새롭게 풀어야 할 문제인데 자사 게임 산업 네트워크가 있다고 하지만 지금부터 새롭게 쌓아가야 한다. 더군다나 스포츠 영역에서도 이번 야구 중계가 티빙에 넘어간 만큼 흡입력 있는 콘텐츠의 부재는 치명적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스트리머에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데 이는 꽤나 많은 비용을 쏟아부어야 한다. 물론 네이버 특유의 태도와 브랜드 이미지 덕분에 초반에 치지직으로 넘어가는 스트리머도 있을 것이다. 유저들 입장에서 네이버페이도 이용할 수 있는데 이는  분명한 장점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판단컨대 여기서 몇 가지 상황을 정리해 봤다.


1. 훌륭한 브랜드 치지직 

우선 치지직의 가장 큰 장점은 브랜드 다. 그러니까 정확하게는 네이밍이 좋다는 말이며, 네이버에서 주는 후광효과 역시 매우 좋은 요소를 갖췄다. 치지직 - 그러니까 우리가 옛날 텔레비전을 켰을때 화면이 잘 안 나오면 나오는 의성어, 무전기가 송신될 때 나오는 효과음 등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인 치지직이 스트리밍 플랫폼 브랜드가 되었다. 이름 지은 사람 상주고 싶을 정도로 잘 지은이름인데, 한번 듣고 쉽게 잊히지 않는 그런 효과를 갖춘 브랜드다. 


하지만 브랜드에서 현재 브랜딩이 잘 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이제 시작인만큼 지켜봐야 하지만 개인적으로 좀 더 적극적인 홍보가 되면 좋겠다. 1등 기업을 이기기 위해서 자본력을 갖춘 후발주자가 해야 할 일은 자본투하다. 물론 지금은 공급자를 잡는데 가장 우선순위를 둘 수밖에 없지만 조만간 한판 뒤집기를 준비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2. 치지직의 인터페이스의 강점    

치지직의 인터페이스와 UI는 생각보다 훌륭하다. 비로그인이어도 접속하고 시청하는데 문제가 없을뿐더러 생각보다 반응속도가 매우 빨라서 좋았다. 그리고 아프리카처럼 새창 띄우기가 아닌 바로접속하고 빠지는 UX까지도 훌륭하다. 반면 아프리카티브이는 고화질시청, 새창 띄우기 등 여러 가지 요소가 아직 과거에 머무른 모습이다. 하지만 이것도 새로운 개편과 함께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 스트리머가 이동한다고 유저층이 이동한다는 착각은 버려야 한다. 

한번 익숙한 UI x UX는 생각보다 많은 충성층을 만들어낸다. 그러니까 자주 접속하던 온라인상 공간을 잘 벗어나지 않는다는 말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익숙해지는 데는 최소 1~2년 정도 걸리지 않나 싶다. 그렇다고 팬덤을 믿고 스트리머만 자꾸 유입시키는 것이 옳은 일일까? 나는 그렇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치지직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새로운 유저층을 잡는 일이라 본다. 트위치나 아프리카에 익숙하지 않은 신규 유저층을 잡기를 원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좀 더 익숙한 인물과 셀럽들이 새로운 플랫폼에서 유입될 필요가 있다. 

과거 대도서관의 아프리카 TV 이탈을 비롯해 많은 BJ의 이탈로 인해 아프리카티브이가 당장 망할 것처럼 호들갑 떨거나 문제가 큰 회사로 인식하여 위기라고 칭했던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티브이는 작년에도 역대급 매출 신장을 이루었다. 그 이야기는 누적된 채널유저 층들은 생각보다 이탈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결과적으로도 그렇듯이 그 사람이 없으면 다른 사람 보면 된다. 팬덤과 로열티는 생각보다 깊은 건 아니다. 프로야구팀 바꾸듯 난 오늘부터 얘네 응원할 거야가 안 되는 구조가 아니라 없으면 다른 새로운 뉴비 콘텐츠 시청하지 뭐 이렇게 바뀌는 것이다.


물론 지금은 콘텐츠의 공급자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건 맞다. 그리고 대형 셀럽과 이벤트를 통해 기존 스트리머가 나도 여기서 방송할래?라고 말할 수 있는 브랜딩이 되어야 한다.


얼마 전 침착맨도 동시에 여러 플랫폼에서 활동해 본다고 말한 것처럼 지금 많은 스트리머가 경험하고 있는 시즌이다. 바꿀수도 있고 동시에 진행할 수 도 있다. 그 와중에도 플랫폼 로열티 높은 유저들이 우린 아프리카 TV 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렇게 인식하고 있는 부분도 있어서 여러 가지 요소들을 잘 골라야 할 필요가 있다. 


초반에 들어왔는데 여긴 볼 게 없네라고 하는 순간 끝나기에, 지금은 볼 게 없어도 다음에 들어가니까 새로운 게 있네 등으로 바뀌는 것이 필요하다.


4. 성인인증의 도입 그렇다면? 

베타 서비스임을 감안해도 성인인증 도입이 꽤나 늦었다. 그렇다고 잘못된 건 아니고 성인인증제도가 있다는 말은 우리가 알고 있는 정석대로 완전 클린하게 나아가지는 않을 거란 이야기다. 앞으로 치지직에서 벗방이나 여캠 등도 충분히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런데 과연 네이버에서? 치지직에서? 이게 가능할까? 그리고 수위는 얼마나 조절할 수 있을까? 모니터링인력과 고객센터는 어느 정도 갖췄을까? 그리고 방심위 경고 등을 견딜 수 있을까? 1등 기업에서 나온 서비스인 만큼 주목도가 높을 텐데 정말 이 모든 것을 다 풀어주고 오케이 한다 하더라도 얼마나 갈 수 있을까? 

그러니까 오킹 역시도 네이버는 다 해줄게 이러는데 아프리카는 이건 되고 저건 안 돼 라고 하면서 가이드를 주니까 더 신뢰가 간다고 한 게 아닐까? 


접근하기 좋은 만큼 성인인증 콘텐츠에 대한 수요는 충분히 있을 것이지만, 이를 극복할 만큼의 내부 가이드라인이 세워졌을지는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치지직은 충분히 고려되지 않고 나온 서비스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데, 과거에 네이버에서도 실패했던 미투데이 같은 느낌도 없진 않다. 공급자가 많아야 성공하는 그런 플랫폼은 잘하는 분야가 아니면 인수하는 게 답이다. 


5. 네이버 페이의 득과 실 




네이버페이를 이용해서 도네이션, 도네를 한다고 밝혔는데 그렇다면 유저들 입장에선 네이버페이 충전하거나 결제해서 사용하게 될 텐데? 그렇게 해서 나온 게 치즈라는 포인트제도인데 결국 네이버페이에서 결제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게 말이 좋아서 도네이션 상품이지 결국 네이버페이 결제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기회비용을 고려했을 때 오는 유저들의 현타를 극복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네이버페이로는 실제 네이버쇼핑에서 정말 많은 상품을 살 수 있는데 내가 결제하고 나니 다른 상품이 눈에 들어올 때 도네이션을 정말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주는 사람이 적어질 텐데 받는 사람은 여기서 방송할 이유가 있을까? 


그러니까 플랫폼은 이렇듯 유저들의 성향, 활동, 리워드 등의 방식등을 고려해서 움직이는 것이다. 보이는 게 뻔히 네이버페이이고 우리는 네이버페이로 적립받고 물건사고 구매할게 너무나 많은데 이렇게 도네이션 하는 데 있어서 유저들의 인식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흥행의 가장 큰 요소를 차지할 것으로 생각한다. 


6. 결국 치지직의 승리는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빠른 협업  



아프리카 TV 가 (아직) 넘볼 수 없는 분야가 바로 엔터분야인데, 이미지가 생명인 연예인에게 스트리밍은 명암이 엇갈리는 분야이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아프리카만 한 스트리밍 플랫폼은 없다. 유튜브 라이브도 있긴 하지만 채널이 있어야 하고 어느 정도 구독자도 있어야 할 수 있는데,  스트림은 하고 싶고 해야 하는데 아프리카티브이에서는 하기는 싫은 그런 느낌이다. 트위치는 너무 게임이나 마니악한 이미지라 접속이나 접근 자체도 쉽지 않다. 그렇다면 치지직은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네이버라는 이미지와 새로운 유저층의 포진, 그렇기에 치지직 입장에서도 새로운 유저층을 확보하면서 브랜딩과 유저층의 확장을 위해선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손잡아야 한다. 메이저 스포츠도 물론 엔터분야의 연예인들 참여는 메이저와 마이너, 오버그라운드와 언더그라운드를 구분 짓는 핵심요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판다티브이가 아무리 클린콘텐츠, 프리미엄 지식 콘텐츠를 시도하려고 해도 이제는 거의 할 수 없다고 봐야 하는 거랑 같은 이유다. 


결국 네이버 치지 직은 선방하겠지만 아프리카티브이는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오너리스크도 극복해야겠지만) 네이버가 참전했으니까 시장은 더 커질 것이고 이러한 스트리밍에 대한 직간접적인 경험은 아프리카티브이가 몇 가지만 개선된다면 그 시장 점유율은 70%까지, 혹은 그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 그러니까 서수길의장의 자신감 있는 태도도 이해 못 하는 건 아니다. 


전 세계 스트리밍 시장 이용자층은 23년도 10억 명에서 27년도 16억 명 정도로 6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시간이 주는 재미와 즐거움, 1인가정 비중이 계속해서 늘어가면서 적막감을 대체할 누군가의 실시간 음성은 생각보다 우리 삶 속 깊숙하게 파고들 것이다.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홈쇼핑은 대체될 것이고 쌍방향 소통의 상호작용은 즐거움으로 변화할 것이다. 


그렇기에 네이버가 시장 진출한 것도 큰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 스트리밍 점유율은 아프리카 TV가 43%, 트위치가 45% 정도 하는데 이에 네이버가 참전했으니 이 시장이 군침 도는 건 사실이다. 트위치의 유산을 물려받을 수 있다면 땅집고 헤엄치기로 사업은 시작될 테니까. 


feat. 카카오는 뭐하고 있는거니... 팟수들 다 떠나보내고... 훌륭한 다음팟 그 사업 다 죽여놨네 아쉽다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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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자몽 김건우



개인적으로는 미디어와 콘텐츠 커뮤니케이션에 빠져 살고 있고, 음악을 좋아해 아이디는 20년째 위니스밴드입니다. 2017년 <1인미디어 당신의 콘텐츠를 캐스팅하라>를 집필했으며, 사회학 박사학위를 수료한 상태입니다. 최근까지 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에서 겸임교수로 조직의 울타리도 경험했습니다. 최근에는 F&B에 빠져있고, 도시와 공간을 좋아하기에 부동산도 같이 좋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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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피크니크 경의선숲길 점 은 서강대역 2번출구, 경의선숲길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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