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유속에 파도를 타거나, 굳건하게 자리를 지켜 역류를 타거나
시기와 분위기가 너무 좋지 않다. 내년에는 더 어려울 것이란 이야기가 팽배하다. 거기다가 지금 자금줄이 말라가고 스타트업은 물론 기업들 역시 미래를 내다 볼 수 없을정도로 어려운 시기가 도래했다. 절망감이 팽배하지만 더 두려운건 내년 상황은 예측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너무나 암울한 상황의 연속이다. 그러다보니 새롭게 운신의 폭을 넓히기도 어렵고 애매하다.
도시바가 망했다고 한다. 20일 도쿄증시에서 상폐를 당하면서 전 세계의 언론사는 거대기업, 역사를 지닌 기업도 망한다고 기사를 쓰고 있다. 물론 분식회계와 배상 판결 등으로 더 안좋은것도 있지만, 맥락은 그렇게 오래된기업도 한순간에 망한다는 것이다.
사람이 죽음을 맞이하듯 어느 순간에는 지속가능성이 불가하고 결국 사라질 수 있다. 기업도 마찬가지며, 종의 번식은 환경에 의해 좌지우지되어 변화하지 못하면 사라지는 것이다.
진화론 관점에서 멸종은 위기지만 새로운 종의 탄생도 등장한다. 역사는 순환하는것이다.
중앙일보는 도시바가 머뭇대다 망했다고 했다. 삼성이 기술을 배우는 기업이었는데, 어떻게 그럴수 있냐는 식이다. 돋시바는 후지쯔, NEC 글로벌 메모리 시장의 90% 차지하던 기업이다. 이후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신흥강자에 밀려난 기업으로 치부되어버렸다.
대기업의 사례라고 나와 동떨어진건 아니다. 나 역시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는것을 알고있다. 매 순간 변해야한다. 생각이 바뀌고, 환경을 바꾸고, 과감한 결정과 변화를 주도해야한다. 잘된다는 시장이라고 무조건 따라가기보다 파도의 가장 윗부분을 타는게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나의 10년은 그래왔고, 아쉬운점도 있지만 실제로 많은 기업이 사라져도 일단 버티는 중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지금 나는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 호기롭게 새로운 변화를 자처하고 큰 꿈을 펼치겠다고 나섰지만 여전히 현실은 추운 사무실에서 언 손을 녹여가면서 미래에 대한 계획을 우보천리처럼 실행에 옮기는 중이다.
가지않는 길을 간다는건 어려운일이다. 그렇다고 패스트 무버가 꼭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다. 오히려 패스트팔로워가 되어 개척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자금과 인력, 시간이 부족한 지금 현 상황에서는 오히려 그런 전략이 나에게 필요할 수 도 있다.
지금까지 나의 사업 과정은 일단 분석하고 파악하고 해보자 였는데, 떄로는 맞아 떨어졌지만, 안보이는 실패도 꽤나 많은 편이다.
1. 사무실을 구하는데, 월세가 아까워 스튜디오를 만들었고, 렌탈을 시작해서 7곳의 공간을 만들었다.
처음 시작은 팟캐스트 스튜디오 였는데, 그때 대기업이 영상을 하니까 나는 오디오를 해야겠다는 순진한 생각으로 접근했다. 오디오 콘텐츠가 많아지고 이용자와 창작자도 많아져서 플랫폼도 만들고 앱도 만들었는데, 아쉽게 실패했다.
2. 스튜디오에 사람들이 와서 콘텐츠 제작 방법과 트렌드를 묻길레 크리에이터를 위한 미디어를 만들었다.
3. 트렌드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싶어하길래 강연 중심으로 시작하다 교육사업을 시작했고, 우리 회사를 알릴 수 있는 가장 좋은 계기를 만들었다.
4. 교육사업을 하면서 만난 창작자들과 교류하고 계약하여 크리에이터 매니지먼트도 진행했다. 크리에이터를 위한 포털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해, 크리에이터 포털로 개편했다.
5. 공간을 갖고 있다보니까, 입찰에서 어느정도 유리했다. 크리에이터를 위한 시설을 지원해 줄 수 있다는 것을 어필하며 경쟁력을 쌓았다. 꽤나 많은 기관과 크리에이터 유관 사업을 수행했다.
6. 공간을 갖고 있다보니까 입점 제안을 받았다. 컨설팅 요청도 받아서 진행했다. 운영사가 되어 운영대행도 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CGV와 롯데시네마 동시에 스튜디오를 보유한 기업이 되었다.
7. 스튜디오 렌탈을 위해 장비를 구입하고 운영하다 보니 어느덧 콘텐츠 창작을 하게 되었고, 제작의뢰가 들어와 진짜 방송국처럼 방송제작을 하게 되었다.
8. 전파진흥협회에서 보내준 미국 비드콘을 다녀와보니, 라이브가 대세가 될을 확신했다. 거기에 커머스까지 흥행할 것을 알았다. 그래서 라이브 방송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했고 라이브 커머스를 2017년부터 시작했다.
9. 라이브 방송 제작과 교육사업을 하다보니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콘텐츠 제작사업을 3년간 진행했다. 그 외에도 지금까지도 많은 방송 제작을 수행하고 있다.
10. 소상공인 사업을 하다보니 직접 뛰어들고 싶었다. 올해는 소상공인 지원사업을 진행하기보다 받는 편이다. 중국기업까지 연결이 되었다. 지금은 논의 단계지만, 계속해서 기회가 만들어질 것을 확신한다.
11. 스튜디오를 운영하다보니 공간에 대한 상담요청이 들어왔다. 공간 상담을 하다 컨설팅으로 발전했고, 시공까지 하게 되었다. 누적해서 스튜디오 컨설팅과 시공을 꽤나 하게 되었다.
12. 스튜디오를 운영하다 계속해서 공간이 비어있을때 뭐할까 싶다가 푸드 중심으로 콘텐츠를 만들었다. 구독자가 5만까지 순식간에 올라갔다.
13. 푸드 콘텐츠를 만들다보니까 전용 공간이 필요했다. 전용 공간을 만들고 보니 뭔가 좀 아쉬워 카페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카페 사업을 시작했다.
14. 어느날 롯데자산개발 측에서 연락이 왔다. 카페도 한다고 하니 직접 방문했다. 그날따라 사람들이 정말 바글바글했는데, 덕분에 롯데몰 입점을 하게 되었다.
15. 카페를 하나 해보니까 자신감이 생겼다. 백화점 입점도 좋은 경험이 되었다. 또한 공간 설계와 시공도 직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어느덧 카페가 5곳을 운영하게 되었다.
16. 카페를 운영하면서 생산 효율화가 필요했다. 생산팀을 따로 꾸리고, 작은 공장을 만들었다. 우리 매장을 위한 제품만 만들다가 납품의뢰가 들어왔다.
17. 납품의뢰가 들어와 일정 수준 납품을 했는데, 유예기간이 지나서 해썹인증을 받아야 했다. 공간을 재구성해서 해썹인증을 받았다.
18. 해썹인증을 받고나니 비마트에서 연락이 왔다. 제품 입점이 가능하냐 물어서 준비해서 비마트 납품까지도 진행했다.
19. 공간 사업을 하다보니 자사 공간에 대한 필요성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안정적인 사업운영을 위해 사옥을 매입했다.
20. 사업에 부침이 생겨서 아쉽게 사옥에서 오랫동안 사업하기 어려워졌다. 결국 임차를 주고 지금 현재 사무실로 이전했다. 다행히 좋은 조건에 통임대를 할 수 있게 되었는데, 앞으로 어떻게 활용될지는 계획중이다.
지금은 현재 진행중이지만, 매순간 살얼음판이다. 하나하나 만들어간다고 하지만 긴장의 끈을 놓을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과거와 현재가 다르듯, 올해와 내년은 또 다를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부터 과감한 도전을 하려고 한다. 아직 공개하긴 어렵지만 뜻은 크게 펼칠 준비가 되어있다. 더군다나 지금까지의 경험과 기억을 되짚어본다면 또 다시 실수하지 않을 자신도 있다.
미디어자몽 김건우
개인적으로는 미디어와 콘텐츠 커뮤니케이션에 빠져 살고 있고, 음악을 좋아해 아이디는 20년째 위니스밴드입니다. 2017년 <1인미디어 당신의 콘텐츠를 캐스팅하라>를 집필했으며, 사회학 박사학위를 수료한 상태입니다. 최근까지 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에서 겸임교수로 조직의 울타리도 경험했습니다. 최근에는 F&B에 빠져있고, 도시와 공간을 좋아하기에 부동산도 같이 좋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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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창업/콘텐츠/1인 미디어/F&B/사회학/지역지리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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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피크니크 선유도점 은 선유도역 3번출구 초입에 위치
2. 피크니크 경의선숲길 점 은 서강대역 2번출구, 경의선숲길에 위치
3. 피크니크 판교점은 제2테크노벨리 파미어스몰 1층에 위치
4. 피크니크 시흥은행나무점은 금천구 시흥동 은행나무사거리에 위치
5. 피크니크 신도림점은 신도림역 거리공원에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