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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enis Kunwoo Kim Aug 13. 2019

크리에이터 섭외모델의 한계

우리와 함께 프로젝트 했던 크리에이터에게 대행사가 직접 연락해왔다. 

크리에이터 섭외모델의 한계

우리와 함께 프로젝트 했던 크리에이터에게 대행사가 직접 연락해왔다. 


갤럭시 노트10 크리에이터 섭외 프로그램에 대한 아쉬움. 
MCN 사업모델의 비애?


미디어자몽은 뉴미디어 교육에 가치를 두고 크리에이터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중이다. 올해 초 제일기획 아는분을 통해 갤럭시 S10 런칭에 맞춰 크리에이터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갤럭시S10에 대한 최상의 조건을 크리에이터가 잘 활용할 수 있는 튜토리얼을 만들기 위해 엄청난 고통의 과정과 결과를 통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수십번의 과정을 거쳐 교육프로그램이 만들어졌다


제일기획에 소개받은 중간 대행사는 계속해서 항상 빨리 전달해주길 바랐다. 우리는 설 연휴에도 쉬지 못하고 일하기 일수였고, 촉박한 일정으로 인해 주말, 밤낮, 새벽 없이 일을했다. 잦은 스케쥴 변경, 크리에이터 섭외와 지방 스케쥴 확정까지 한 이후 갑작스럽거나 일방적인 취소, 다 만든 영상에 대한 재제작등. 중간 대행사는 갑질하기도 일쑤였고, 그 대행사는 우리에게 이렇게 하면 잔금 지급 못한다는 말까지 했다. 
담당자는 늘 꼬치꼬치 물어봤다. 견적도 일방적이었고, 이거아님 너네랑 못해식으로 나왔다. 제일기획에 공유하니 비로소 우리가 원하는 선에서 맞춰서 진행했다.


그럼에도 대기업, 그것도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과 함께하는 일이라 자부심을 느끼고 모든 직원이 붙어서, 밤낮없이 일했었다.


수십번의 과정을 거쳐 교육안이 만들어졌고, 이를 메뉴얼화해 컨펌을 받고 최적의 크리에이터를 섭외하고 제안했다. 참여한 크리에이터도 참 많이 고생했다. 그럼에도 프로젝트는 반응이 좋아 한차례 연장과 함께 연이어 나온 5G까지 연계해 행사를 치뤄냈다. 


모두가 고생했던 프로젝트였다.

행사장은 평일 주말 할것없이 매일 찾아갔다. 


두 달 동안 주말은 항상 행사장에서 매니지먼트를 겸했다. 상태를 체크하고 컨디션을 확인했다. 강의하기로 했던 크리에이터가 서로 스케쥴 미스로 펑크가 날 뻔한 상황에도 내 개인 사비를 털어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했다. 

마법같은 뻔한말 '다음에는 더' 그 기회가 올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자니까. 제일기획이니까.


문제는 이번 갤럭시 노트 10 행사였다. 


이번에는 중간 대행사는 다이렉트로 크리이터에게 연락했다. 밤새워 고생하고 명절도 없고, 주말도 없이 일해서 노력했던 동업자에 대한 양해를 구하는것도 없었다. 교육 자료도 기존것에서 업그레이드 했다고 한다. 포맷은 비슷하다고한다. 계약서상 결과물은 업체꺼니까 법적인 테두리내에서는 우리가 할수 있는건 없다.


완전한 소속 크리에이터가 아니기에. 그래도 파트너십은 있어야하지 않을까? 이러한 상태가 계속되면 MCN 사업을 지속할 수 있을까? 독점적 계약과 우리만의 전문영역을 키워야 한다고 다짐한다. 그러나 이번처럼 교육에 대한 전문성과 자부심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일이 발생될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


우리를 통해 참여한 크리에이터에게도 너무나 아쉬운 마음 뿐이다. 역시 사전 언질이나 양해를 구하는 이도 없었다. 연락이 왔고 진행했을 뿐이라고 한다. 속상하고 참담하다. 


무슨 문제냐고 얘기할 수 도 있지만, 이번 프로젝트는 처음 연결과 시작을 내가 직접 연락해서 함께 했었고 나는 이들을 위해 좋은 모델을 만들고자 했다. 함께 성장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일부 크리에이터는 모든 프로젝트를 자신이 이루어낸 것처럼 우리에 대한 언급이나 언질, 심지어 태그조차도 없었다. 속상하고 아쉽긴 했지만, 함께 이루어 낸 것이라 생각하고 넘어갔다. 그러나 나만 그렇게 생각했나보다.


그러나 이번엔 좀 다르다. 중간대행사는 다이렉트로 크리에이터에게 연락하고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교안 구성은 기능적 속성으로 인해 조금 바뀌었겠지만, 포맷은 거의 유사하다. 나와 처음 함께했던 프로젝트 파트너들에게 직접 연락해서 진행했다. 거기다가 그 크리에이터에게 다른분 추천해달라고 했다. 그동안 쌓아온 노력과 신뢰는 한순간에 무너졌다.


비약일지 모르나, 지금 심정은 그렇다. 중개모델의 한계를 느낀다. 이런일은 앞으로도 많을 것이고, MCN사업의 리스크를 체감했다. 기업들은 계약의 보다 공고하게 하거나, 프로젝트별 조항을 계약화 할 것이다. 능력있는 일부 크리에이터는 스스로 회사를 차려 활동할 것이고 대행사의 크리에이터 비즈니스 내제화는 더욱 심화될 것이다. 중간자가 빠지면 수익은 올라가니까.


그러나 이번처럼 교육안을 만들고 기획하고 메뉴얼을 만든 우리입장에선 조금 억울하다. 카테고리와 구성안도 그냥 나온것이 아니다. 수많은 고민과 검증을 통해 개발된 내용이다. 그렇기에 이번 중간대행사와 크리에이터에게는 진심으로 아쉬움을 느낀다.


*제일기획이나 삼성전자에 대한 개인적 불만을 기재한 글은 아닙니다. 산업에대한 아쉬움과 한계에 대해 토로한 내용입니다.


미디어자몽 대표 김건우



미디어자몽은 ‘스스로 꿈을 이룬다(스스로 자, 꿈 몽)’라는 뜻을 가진 1인 미디어 비즈니스 전문 기업입니다. 국내 최초 MCN 종합 미디어 ‘자몽’과 팟캐스트 플랫폼 ‘몽팟’, 방송 스튜디오인 ‘자몽미디어센터’를 논현, 용산, 동대문, 선유도 4곳에서 운영하며 1인 미디어 저변 확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크리에이터 양성을 위해 활발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 저서 출간, 크리에이터 매니지먼트와 파트너십 체결, 개인/기업 방송 콘텐츠를 제작합니다. 최근 SK브로드밴드 내 IPTV 콘텐츠 공급을 시작으로 미디어 확장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문의와 제휴 모두 환영입니다. 맞춤형 크리에이터 교육과 운영, 영상 콘텐츠를 재작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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