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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셸 오 Jul 29. 2016

 #아이성을 향해  

    

여호수아 8장 10절 -23절

10절-여호수아가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백성을 점호하고 이스라엘 장로들과 더불어 백성에 앞서 아이로 올라가매 (중략)

17절-아이와 벧엘이 이스라엘을 따라가지 아니한 자가 하나도 없으며 성문을 열어놓고 이스라엘을 추격하였더라

18절-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네 손에 잡은 단창을 들어 아이를 가리키라 내가 이 성읍을 네 손에 넘겨주리라 여호수아가 그의 손에 잡은 단창을 들어 그 성읍을 가리키니(중략)

23절-아이왕을 사로잡아 여호수아 앞으로 끌어왔더라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성읍 서쪽 벧엘과 아이 사이에 약 오천 명을 매복시키고 성읍 북쪽에는 온 군대가 , 성읍 서쪽에는 복병을 둔(12절. 13절) 다음 유인작전을 편다.

한편 아이 왕은 이전에 승리한 후였으므로 이스라엘 군대를 얕잡아 본 게 분명하다.

 아이 왕은 이스라엘 군대가 패한 척하며 유인작전을 펴는 줄도 모르고 신나서 쫓아갔을 뿐 아니라 성문도 닫지 않았다.(17절) 그리고 아이와 벧엘이 이스라엘을 따라가지 아니한 자가 하나도 없다 하였으니(17절) 자신들의 승리를 확신하였다.

이전에 이스라엘이 여리고 성에서 승리 후 자만심에 빠져 실패했던 것처럼 아이왕 역시 이전 전투에서의 승리로 기세가 등등해져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벧엘까지 합세한 상황이니 사람 수도 많았다.


이 말씀을 읽을 때  한 개의 고시가 생각났다.


   여수장우중문시(與隋將于仲文詩)           

   - 을지문덕-  

神策究天文 (신책구천문)   신기한 책략은 하늘의 이치를 다하였고

妙算窮地理 (묘산궁지리)    오묘한 계책은 땅의 이치를 다하였도다.

戰勝功旣高 (전승공기고)    전쟁에서 이긴 공이 이미 높으니

知足願云止 (지족원운지)   만족함을 알고 그만두기를 바라노라.

                                                                                                         - <삼국사기> -               

  이 시를 적장 우중문에게 보낼 때 을지문덕은 하루에 7번을 싸워 거짓 패하면서 적군을 평양성  

북쪽 30리 지점까지 유인한 후였다. 이미 승리를 확보하고 보낸 시에는 적장에 대한 조롱과 함께 을지문덕의 기개와 자신감이 엿보인다. 물론 30만 대군을 이끌고 왔던 수나라 장수는 크게 패하여 돌아갔고 수나라가 망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하나님께 이미 승리했다는 확답을 받은 상태서 전쟁에 임한 여호수아는 을지문덕에 비교할 수 없는 자신감을 얻었고 이전 전투에서 승리한 아이왕은 수나라 장수가 7번 승리한 후에 고구려를 얕보고 덤볐던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결과적으로 전쟁에 이기는 것은 모두 마음에 달린 것이고 특히 교만함으로 덤비면 승리는 멀어질 수밖에 없는 것임을 알겠다.

 한편

여호수아가 골짜기에 군대를 매복시켜 적군을 깜짝 놀라게 하였듯이 말씀을 읽을 때 문맥과 문장 사이로 하나님의 숨겨둔 것들이 순간 깨달아 지거나 그때의 상황들이 영화처럼 이미지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전쟁을 하는 장면, 아간이 아름다운 옷과 은금을 훔치는 장면, 이스라엘 공동체가 제비뽑기 하는 장면 등등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갔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스라엘 백성이 전쟁에 져서 쫓기는 척하다가 역전하는 장면은 이스라엘 백성도 나도 이미 이긴 전쟁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어서인지 성문까지 열어 놓고 쫓아가는 아이성 사람들을 볼 때는 인간의 미련함을 보는 듯하였다.

단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보호하심 아래에 있을 뿐이지 아간의 도둑질을 보면 인간은 한 날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이 죄에 빠져들기 쉬운 연역한 존재임을 깨닫는다.

그러므로 연약함과 죄된 본성이 있음을 자각하고 하나님 앞에 재를 뒤집어쓰고 기도하며 낮아지는 삶의 태도를 가질 때 하나님께서 나서서 지휘하실 것임을 여호수아를 통해 깨닫게 되었다.

 혹여나 죄를 지었거나 양심이 가책이 되거나 또는 하는 일이 잘 안 풀리거나 할 때에  한없이 낮아져서 엎드려야 한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것이다.

"너의 단창을 들어 아이성을 가리키라"

그때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우리의 적. 우리의 목적지. 우리의 꿈을 향해 단창을 내밀기만 하면 된다. 그것이 주 안에서 계획된 일이라면 꼭 아이성을 점령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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