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쫀득쿠키, 일명 두쫀쿠는 단순히 달콤한 디저트가 아니다. 바삭함과 쫀득함, 고소함과 단맛이 동시에 존재해야 완성되는 꽤 까다로운 디저트다. 그래서인지 두쫀쿠는 어디서 먹느냐에 따라 인상이 크게 달라진다.
서울에는 이제 ‘두쫀쿠 맛집’이라 불릴 만한 곳들이 생겨났다. 대왕 사이즈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곳도 있고, 피스타치오 원물의 고소함에 집중한 곳도 있다. 어떤 곳은 건강한 방향을 택했고, 어떤 곳은 정통에 가까운 맛을 지킨다.
샤로수길의 미엘케이커리는 중량감 하나만으로도 기억에 남는다. 성수의 쏘쏘한 베이킹은 과하지 않은 단맛으로 두쫀쿠의 기본을 보여준다. 양재의 썬플라워베이크샵은 기술적인 완성도가 느껴지고, 방이동의 크럼블리는 선물로도 손색없는 비주얼을 갖췄다.
망원의 키토빵앗간은 두쫀쿠를 ‘건강하게’ 풀어냈고, 연남의 하유는 쫀득한 식감에 집중했다. 홍대의 메이플릿지는 담백한 피스타치오 맛으로 마무리를 짓는다.
결국 두쫀쿠는 취향의 문제다. 달아야 하는 사람도 있고, 고소해야 만족하는 사람도 있다. 서울의 두쫀쿠 맛집들이 재미있는 이유는, 이 디저트가 아직도 진화 중이라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