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북유럽을 만나러 갑니다
해외에서 종종 한국인 여행자를 만납니다. 열정적인 목소리로 들려준 그들의 여행기는 무척이나 파란만장하고 흥미진진했습니다. 들어보지 못한 장소와 그 안에 피어난 삶의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푹 빠져버린 적이 많습니다. 한참을 귀 기울이다가 하루에 몇 대 없는 버스를 놓쳐 다음 도시로 떠나지 못한 적도 있었죠.
그들이 들려준 여러 여행지 중에 유난히 끌리는 곳이 있었습니다. 이번 여름에는 그곳을 목표로 배낭을 꾸려볼까 합니다. <시간을 멈추는 드로잉>을 펴내기 위해 38일간의 유럽 드로잉을 마친 후 3년 만에 다시 서쪽으로 날아갑니다. 이번 여정의 무대는 깊은 밤이 되도록 해가 지지 않는 그곳. 바로 백야가 한창인 여름의 북유럽입니다.
2016. 8. 3 - 9. 1
헬싱키 In
코펜하겐 Out
여행작가라는 직업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의 긴 여행이라 가슴이 떨립니다. 타인의 시선으로 다시 나를 바라보기 위해 그리고 일상이라는 이름으로 가려진 안락과 타성을 벗어내기 위해 다시 한 번의 긴 여행을 떠납니다.
하네뮬레 트래블 저널 90x140(mm),
아르쉬 트래블 에디션 A5 세목,
달러로니 150g/㎡ 스케치북
세 권의 드로잉 북에 열심히 보고 듣고 느끼고 기록하겠습니다. 여유로운 사람들과 아름다운 자연의 이야기를 가득 담아 여러분 앞에 펼쳐 보여 드리도록 할게요.
9월에 다시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