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외쿡인노동자 Aug 29. 2016

캄보디아 프놈펜 입성

다음 한 달은 이 곳에서

지난주 토요일 밤에 캄보디아 프놈펜에 도착했습니다. 금요일에 휴가를 내고 아침 7시 비행기로 뉴욕 JFK 를 출발, 씨애틀과 인천을 거쳐 프놈펜에 도착. 이쪽에 장기 출장와있는 친구가 마중을 나와줘서, 무사히 친구네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숙소 옥상에서 본 프놈펜

제가 머물고 있는 곳은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서도 부자들이 산다는(?) 치안이 좋고 비싼(!) Boeung Keng Kang 이라는 지역입니다. 프놈펜의 청담동 (...) 이라는데 근처도 안전해보이고, 걸어갈 거리에 (한국 음식점을 포함한) 음식점들, 편의점, 쇼핑 할 만한 마켓 (블랑도 팜), 한국 마켓 등 필요한 것들이 다 있는 동네입니다. 그래서 아마도 어지간한 현지인들 숙소보다 월세가 2배는 되는 것 같은데, 대신 전기료도 포함되어있고 일요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빨래/청소/설거지를 해준다고 해요. 

숙소 근처에 생긴 깨끗해서 관광객 대상 인 것 같은 쌀국수 집에서. 이게 $2.5 정도.

일단 도착하자마자 회사 VPN 에 접속해서 회사에서 회의 할 때 쓰는 WebEx 로 테스트를 해본 결과, 1.5Mb 밖에 안 나오는 인터넷 속도로도 신기하게 3자 화상 채팅이 매우 무난하게 되서 당황스러웠어요. 1.5Mb 속도면 안 되야하는데 너무 잘 되서... 이정도가 유지되면 일을 하는데 크게 불편은 없을 듯하지만서도 아무래도 속도가 불안해서 집은 1달 계약을 하고, 인터넷 전용선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동네 물가에 비춰 볼 때 일반적인 숙소보다 2-3배 이상이라는 생각이 드는 가격임에도 샌프란/뉴욕에 비교하면 여전히 1/3 정도의 가격. 다만, 인터넷이 아무래도 불안해서 전용선을 설치 예정입니다. 아파트 전체가 30메가짜리 공용선을 나눠쓰는 구조라고 하는데, 전용선을 설치하면 저 혼자 7메가짜리 회선을 쓰게 된다고 해요. 7메가가 안 나오면 어쩌나, 사실 5메가는 진짜 나와줘야 하는데 ... 하면서 일단 설치를 신청했습니다. 전용선 설치비와 한달 사용료가 월세의 45% 수준이라 매우 큰 지출이지만 제 1순위는 언제나 일일 수 밖에 없는지라.


그렇게 해서 이제 샌프란/뉴욕의 절반 조금 안 되는 정도로 렌트 상향. 드디어 12시간 뒤면 일을 시작하는데, 집은 친구가 미리 이야기를 해두어서 바로 계약 후 입주가 가능하고, 전용선은 내일 모레에나 설치된다고 하는데 당장 오늘 밤부터 일을 시작해야해서 조금 걱정이네요. 부디 인터넷이 잘 터지길 빌어주세요! :)




추가로 근처의 고급 태국 식당에서 먹었던 사진들도 투척. :) 비싼 동네에서 비싼 것들을 먹고 있으나 샌프란과 뉴욕에 비교를 하니 너무나도 저렴하고 좋네요. 푸팟퐁 커리와 deep fried fish with sweet and sour sauce. 합쳐서 $25 정도. 그 위에 둘이서 맥주 세잔에 야채 나오는 dish 하나 더 시켜서 총액 $35 정도. 아침에 먹었던 쌀국수가 비싸서 $2.5 였으니 엄청난 과소비를 하기는 했네요. 


매거진의 이전글 뉴욕에서 캄보디아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