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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eit Feb 11. 2024

메카쿼츠 III

아날로그 쿼츠 크로노그래프(3) 빨강 초침의 세이토나



‘세이토나’라고 불리는 Seiko X Nano Universe의 SZSJ005입니다.


Nano Universe는 도쿄에 기반을 둔 패션브랜드인데 2015년부터 Seiko와 콜라보 시계들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다이버, 항공, 잡스시계 등을 다뤘었는데 특별한 맥락 없이 기획상품처럼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이 시계는 2020년 3월에 출시한 크로노그래프 모델입니다.



기본적인 스펙은 직경 40mm, 길이 47mm, 두께 12mm, 10 Bar, 무게는 71g(시계만 61g)이며 8T67 mecaquartz 무브먼트를 쓰고 있습니다. 


8T67는 날짜창과 함께 영구초침, 60분 카운터, 12시간 카운터가 6-9-12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영구초침은 일반적인 쿼츠처럼 움직이지만 크로노그래프 초침은 초당 5회씩 움직이면서 기계식과 비슷하게 부드럽게 움직입니다. 




SZSJ005는 일반적인 아날로그 쿼츠 크로노그래프들과 비슷한 가격대로 출시되었지만 2차 시장에서 출시가의 2~3배 가격으로 거래되면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JDM 한정판이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Seiko라는 시계전문 브랜드가 이제는 전설이 되어버린 1960년대 데이토나를 모티브로 나름 괜찮게 디자인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전 이 시계의 크로노초침이 별로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그래서 빨간 색으로 칠해줬더니 이제 제 취향에 맞는 시계가 되었네요.



문제는 이 취향이 항상 한 곳으로 수렴한다는 점입니다. 


가끔은 '모양만 다른 같은 스타일의 시계들을 모으고 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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