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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EITGEIST Jul 27. 2016

Redemption Song(구원의 노래)

세상은 은혜를 필요로 한다

TED 읽어주는 남자 #4

- 존 레전드(John Legend)의 '구원의 노래(Redemption Song)'

- 보노(Bono)의 '빈곤에 대한 반가운 소식(The Good News on Poverty)'


2016년 2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TED 컨퍼런스가 개최되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엘 고어(환경운동가), 조 게비아(숙박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 대표), 마에 제미슨(첫 흑인 여성 우주비행사), 앤드류 윤(아프리카 사회사업가) 등 소위 ‘세상을 변화시키는’ 리더들이 총 출동하여 열정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TED2016의 주제 : ‘Dream(꿈)' ⓒTED


TED는 강연뿐만 아니라, 공연도 그만큼의 영감을 줄 수 있다고 믿고, 그러한 팀을 초청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번에 단연 눈에 띄는 초청공연은 바로 존 레전드(John Legend)였습니다. 그래미상을 10번이나 수상한, 이름 그대로 ‘R&B의 전설’인 존 레전드가 왜 TED에 왔을까요? 그의 메시지와 함께 공연을 보고 있노라면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John Legend의 공연 ⓒTED


존 레전드는 가수이자 인권운동가로 유명합니다. ‘Free America’를 운영하면서 이민자수용소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기본적인 인권이 지켜지지 않고 있는 현실을 세상에 알립니다. 그는 이러한 활동을 통해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보았으며, 어려운 시간을 보낸 그들이 희망을 찾는 것을 보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서로를 치유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직접 편곡한 ‘Redemption Song’으로 그의 공연을 마무리합니다.

John Legend의 공연 ⓒTED


Redemption Song’은 자메이카의 작곡가이자 가수인 밥 말리가 민족의 독립을 위해 부른 노래로서 반전, 평화, 자유, 인권 운동의 촉매제가 되었습니다. 이후 후배 가수들이 리메이크하여 불렀는데, 그 노래가 전 세계로 펴져, 밥 말리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하나님이 그들을 구원하여 돌보실 것을 염원하는 대표적인 노래로 자리 잡았지요.


레전드의 공연을 보니 TED에 올랐던 또 한 명의 가수, 보노가 떠올랐습니다. 록 밴드 U2의 리더 싱어 보노는 2005년 TED Prize를 수상하였는데, 그는 가난과 질병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특히 에티오피아를 위한 One 재단의 활동을 알렸습니다. “It’s emergency!(지금은 비상상황입니다!)”라고 말하며 사람들의 동참을 호소하던 장면은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아직도 인상적으로 남아 있습니다.


보노는 2013년 TED에 다시 초대되어, 아직도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이 남아있다고 강조합니다. 보노는 ‘유 보고서(U-Report)’를 언급하면서, 15만 명의 Y세대 젊은이들이 우간다 전역에서 2G 핸드폰을 활용한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정부의 부패를 드러내고, 세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알기를 요구한 사건을 예를 들었지요. 그는 정보에 기반한 이로운 운동인 사실기반운동(Factivism)을 사람들이 퍼뜨리고, 공유하고, 전달하기를 요청하였습니다. 보노는 역사상 가장 훌륭한 모험이라고 표현하는 평등을 향한 험난한 여정을 함께 할 것을 요청하는 것으로 그의 강연을 마쳤습니다.

Bono ⓒTED


이들의 활동 원동력이 무엇일까 궁금해졌습니다. 보노의 인터뷰를 통해 그 원동력을 찾을 수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은혜’였습니다. 보노는 2001년 beliefnet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역사상 가장 강력한 개념은 ‘은혜’라는 개념으로,
그것은 내가 기독교인이 되게 만들었지요.” 

그는 다양한 곡에서 평등하고 자유로운 세상을 노래하는데, 은혜 없는 세상에 놀라운 ‘은혜’의 소식을 들려주고 있는 것입니다. 아버지를 떠나 방탕한 삶을 살다가 돌아온 탕자에게 놀라운 은혜가 주어진 것처럼 말이지요(필립 얀시도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에서 ‘은혜’라는 단어가 이 시대 최고의 단어이며, ‘은혜(grace)’의 반대인 ‘비은혜(disgrace)'가 가정, 국가, 기관, 어느 곳에나 있으며 얼마나 많은 해를 끼치는지, 어떻게 이 비은혜의 사슬을 끊을 수 있는지 설명합니다).


가난과 질병, 차별과 억압 등 수 많은 ‘비은혜’가 존재하는 이 세상에 은혜의 목소리를 들려주어야 합니다. 
Amazing Grace. 세상은 은혜를 필요로 합니다. 




보노(Bono) : U2의 리드싱어이자 NGO One.org 대표. TED 2005, 2013 연사이자 2005년 TED Prize 수상자. 특히 아프리카 지역의 기아와 기근, 질병 등 전 세계 사회적 정의를 위해 공연과 강연 활동을 진행한다. 그의 비영리 단체인 ONE 재단은 미디어와 정책, 활동요청 등을 통해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이 글은 ‘아름다운동행’ 3월호에 기고한 글을 재편집하여 발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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