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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도헌 Jan 08. 2017

'놓쳐선 안 될 영화'

제 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노미네이트 개봉 예정작 추천

연초 극장가는 시상식 시즌에 힘입어 지난 해 놓쳤던 '작년의 영화'들이 쏟아진다. 

이 중 미국 시간으로 내일 열리는 

제 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기준으로 

국내에 1-2월 중으로 소개될, 

놓쳐선 안 될 영화들을 소개한다.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녹터널 애니멀스(Nocturnal Animals) 

17.01.11 개봉

감독 : 톰 포드(Tom Ford)

주연 : 제이크 질렌할, 에이미 아담스, 마이클 섀넌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노미네이트 (에이미 아담스)

성공한 디자이너를 넘어 성공한 감독의 위치를 넘보는 톰 포드의 두번째 작품. 존재감 깡패 제이크 질렌할을 워낙 좋아해서 보고 싶었는데 에이미 아담스가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에 노미니되며 기대감을 더욱 높인다.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인데 미국에서 뒤늦게 확대 개봉하며 박스오피스 7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배우들의 미친 연기력과 톰 포드의 독특한 미장센이 곁들여진다고 하니 이런 추적 심리 스릴러물 마니아라면 놓칠 수 없을 것. 




재클린 케네디로 분한 나탈리 포트만

재키(Jackie)

17.01.25 개봉

감독 : 파블로 라라인(Pablo Larrain)

주연 : 나탈리 포트만, 피터 사스가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노미네이트


나탈리 포트만의 전기 영화. < 천일의 스캔들 > 이후 처음으로 하는 역사극인데 완벽한 전기 영화의 주인공은 처음이다. 감독은 파블로 라라인이라는 칠레 출신 감독인데 이미 그는 칠레를 대표하는 시인 네루다의 삶을 스크린으로 옮겨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 네루다 >). 존 F. 케네디의 영부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재클린 부비에의 삶을 해석했는데 우선 평가는 무척 좋다. 나탈리 포트만의 연기와 감독의 집중력이 딴 곳으로 새지 않는 단단한 인물화를 그린 듯. 




픽션보다 더 거짓말같은 실화

라이언(Lion)

17.01.25 개봉

감독 : 가스 데이비스(Garth Davis)

주연 : 데브 파텔, 루니 마라, 니콜 키드만


골든글로브 작품상 노미네이트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노미네이트


사루 브리얼리(Saroo Brierley) 라는 남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5살에 인도를 떠나 호주로 입양된 소년이 25년이 지나 구글 어스(Google Earth)로 다시금 고향을 찾았다는 거짓말같은 실화다. 내용보다도 주목해야 할 것은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의 유력 후보인 데브 파텔로, < 스킨스 >와 < 슬럼독 밀리어네어 >를 거쳐 < 무한대를 본 남자 >까지 독자적 영역을 구축한 그가 한층 더 성숙한 연기를 보여줬다는 평이다. 2017년을 여는 감동작이라고 하니 꼭 체크할 필요가. 




이미 올 해의 영화라던

맨체스터 바이 더 씨(Manchester By The Sea)

17년 2월 개봉

감독 : 케네스 로너건(Kenneth Lonergan)

주연 : 케이시 애플렉, 미셸 윌리엄스


골든글로브 작품상 노미네이트

골든글로브 감독상 노미네이트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노미네이트 (케이시 애플랙)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 노미네이트 (미셸 윌리엄스)


로튼 토마토 신선도가 무려 97%. 이 모든 건 케이시 애플렉의 인생 연기 덕이라는 평이 지배적인데, < 비거한 로버트 포드의 제시 제임스 암살 (The Assassination Of Jesse James By The Coward Robert Ford) >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된 경력이 있는 그의 새로운 대표작이 된 셈. 상처받은 이들의 치유를 맨체스터와 보스턴 두 공간으로 풀어냈다는 설명이 은은하면서도 묵직한 감동으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대세 중의 대세

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

17년 2월 개봉

감독 : 데오도르 멜피 (Theodore Melfi)

주연 : 타라지 P. 헨슨, 옥타비아 스펜서, 자넬 모네


골든글로브 오리지널 스코어 노미네이트 (한스 짐머, 퍼렐 윌리엄스)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 노미네이트 (옥타비아 스펜서)


1960년대 미항공우주국(NASA)의 임무 수행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 세 명의 흑인 여성들을 영화로 옮겼다. 캐서린 존슨, 도로시 본, 메리 잭슨이라는 실제 인물들을 연기한 실화인데 한국 포스터에서 볼 수 있듯 천재성, 강인함, 용기를 갖춘 각각의 인물이 성적 차별과 인종주의를 넘어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스토리다. 인종 차별과 성차별에 대한 저항으로 끓어올랐던 2016년과 새로운 미합중국 대통령 도날드 트럼프 씨를 생각해 볼 때 굉장히 의미있는 작품이 될 듯. 자연스러운 연출로 깊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이라는 호평이 지배적이다. 



최고의 문제작

문라이트(Moonlight)

17년 2월 개봉

감독 : 배리 젠킨스(Barry Jenkins)

주연 : 메허샬레하쉬바즈 엘리, 나오미 해리스, 자넬 모네


골든글로브 작품상 노미네이트

골든글로브 감독상 노미네이트

골든글로브 오리지널 스코어 노미네이트(니콜라스 브리텔)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 노미네이트 (메르헤살라 알리)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 노미네이트 (나오미 해리스)


블랙-리처드 링클레이터.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던 1970년대 마이애미 블랙 커뮤니티에서 살아나가는 한 소년의 이야기를 다뤘다. 3부작으로 유년, 청소년, 성인기로 구분되어 있는데, 많은 이들이 리처드 링클레이터의 < 보이후드 >를 언급하고 어쩌면 그 이상의 작품일지도 모른다는 무시무시한 평이 나오는 중. 여담으로 음악 팬들에겐 21세기 R&B 수작의 주인공으로 기억되는 자넬 모네가 배우로도 < 히든 피겨스 >, < 문라이트 > 두 작품 모두 극찬을 받으며 재평가되고 있다.




멜 깁슨은 죽지 않는다

핵소 고지(Hacksaw Ridge)

17년 2월 개봉

감독 : 멜 깁슨(Mel Gibson)

주연 : 앤드류 가필드, 샘 워싱턴


골든글로브 작품상 노미네이트

골든글로브 감독상 노미네이트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노미네이트(앤드류 가필드)


< 아포칼립토 > 이후 10년 만에 돌아온 멜 깁슨이 거장의 포스를 보여줌.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집총을 거부하였으나 의무병으로 2차 대전에 참전해 75명의 생명을 구하면서 명예 훈장까지 받은 데스먼드 T. 도스의 일대기다. 흥행에서는 대작에 밀려 부진하였으나 멜 깁슨 특유의 압도적인 강렬함과 치밀한 고증이 대단하다는 평가다. 최근 좋은 전쟁 영화가 드문데 모두의 찬사를 받는 작품이니 기대해봐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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