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Zenmee Digital Marketer Jul 08. 2020

[해외마케팅] 미국, 인스타그램보다 틱톡을 많이 한다?

틱톡, 하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시나요?


중국 회사가 만든 모바일 앱.


어린 친구들이 사용자 대부분을 차지하는 앱.


춤 추는 영상들이 많아서 보기에 오그라드는 앱.......


개인정보처리가 불투명한 앱. 


한국에서 틱톡은 대중적인 느낌이 아닌 어린 친구들이 대부분 사용하는 앱으로 알려졌지만, 미국에서는 요즘 대유행하는 국민 앱입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들 휴대폰 카메라 앞에 서서 컨텐츠들을 양산하고 있습니다. 보면 참 기가 막힐 때도 있죠.


중국 친구에게 물어보니 중국 내에서도 틱톡은 2, 3년 전에 유행한 앱이라고 해요. 그래서 요즘에 미국에서 틱톡이 대유행을 하는 것이 정말 의아하다고 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후 집에 거의 갇혀있다시피 하는 미국인들이 많아지면서 사람들이 핸드폰에 접속해있는 시간이 정말 많아졌어요. 한국과는 달리 식당, 카페 등 밖에서 즐길만한 편의 시설이 대부분 문을 닫았다가 최근에서야 오픈하기 시작했기 때문인데요. 그마저도 식당 안에서 여유롭게 식사하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대부분 딜리버리를 시키거나, 음식을 픽업해서 집에서 먹습니다. 


지금 보다 상황이 심각했던 3, 4, 5월에는 일 외에 할 것이라고는 넷플릭스를 무한 시청 하거나, 바깥에 잠시 공원 조깅을 하러 나가는 수준이었어요. 이마저도 질린 사람들이 틱톡이라는 앱을 키기 시작했습니다. 


틱톡은 COVID-19 이전에도 인기가 있었지만, 팬데믹으로 인해 더욱 인기가 많아진게 체감될 정도! 2020년 Q1에 가장 많이 다운로드 된 앱이 바로 틱톡이라니, 말 다 했죠. 미국이 한 몫을 한 것 같네요. 



틱톡의 영상은 15초, 혹은 60초만에 영상을 끝낼 수 있기 때문에 압축된 유튜브라고 보시면 됩니다.


요즘 시대의 어린 친구들을 Gen Z라고 대부분 지칭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Generation T(Tik Tok) 이라고 부르기도 하더라구요. 이 세대의 아이들은 유튜브의 영상 마저도 길다고 생각하여 더 짧은, 틱톡 스타일의 영상을 보는 것에 익숙한데요. 그래서인지 벌써부터 요즘 미국 아이들은 유튜브, 인스타그램도 많이 하지만 틱톡에 접속하는 시간도 굉장히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Generation T 만 틱톡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틱톡 하면 떠오르는 틴에이저들이 좋아하는 댄스, 오그라드는 연기가 이제는 밀레니얼 세대를 넘어서 더 윗 세대까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30, 40대, 심지어 할아버지 할머니 나잇대의 분들이 열혈 틱톡커가 되어 For You 페이지에 오르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경제활동 인구를 앱 안으로 attract 한 만큼, 틱톡이 아주 매력적인 광고/홍보 플랫폼으로 떠올랐습니다. 잘만 해서 틱톡의 Audience를 사로잡으면 광고효과는 톡톡히 볼 것이 기정사실화 된 것이죠. 


틱톡에서 춤, 애완동물 및 개그  콘텐츠 외에 새롭게 떠오르는 분야가 바로 정보성 컨텐츠 입니다. 이런 건 확실히 덜 오그라들죠. 보는데 전혀 거북하지 않습니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점점 더 '어른'들이 틱톡에 접속을 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깨알 팁을 전수하는 틱톡커들이 많아서 제가 원래 생각했던 것 보다 더욱 큰 잠재력이 있을 것 같아요. 취미,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도 유튜브 동영상을 보지만, 정보 획득을 위해서도 우리가 영상을 보듯이, 틱톡 컨텐츠를 소비하는 사람들도 그런 의미로 영상을 시청하고 있습니다. 


아래에 소개해드릴 틱톡커들은 시청자들의 시간을 결코 헛되이 보내게 두지 않는 양질의 유용한 컨텐츠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저도 처음에는 틱톡을 무시한게 없지 않아 있는데, 이런 틱톡커들을 보고 소름이 돋았습니다. 왜 인스타그램이 틱톡을 위협적으로 느끼는지 알겠더군요.


마케팅 활용법을 짧은 클립에 담아 강의(?) 하는 틱톡커입니다.


간단한 듯 보이지만 잘 된 마케팅의 예시를 잘 설명해주어서 왠만한 유튭 채널 구독하는 것과 비슷한 양의 정보를 얻어갈 수 있습니다.


러닝 타임이 심지어 유튜브 영상 보다 더 짧다니! 빨리 빨리 진행되는 것에 익숙한 요즘 세대들에게 딱이죠. 


























이 틱톡커는 젊은 층의 시청자의 귀에 쏙쏙 들어오도록 파이낸스 쪽을 쉽게 설명하는데요,


숫자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 친구들이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상을 시청하는데 투자한 시간 대비 가져가는 정보의 양이 대박적으로! 많습니다. 


이거 정주행하다가 몇 시간은 훌쩍 가더라고요.

























제가 요즘 차를 구매하려고 하는데, 이 틱톡커가 추천에 딱 떠서 구독을 하기 시작했는데요.


미국에서 덤탱이 씌임 당하기 딱 좋은 자동차 딜러들에게서 어떻게 현명하게 차를 구매할 수 있는지, 팁을 알려주는 사람입니다.


전직 차 딜러인데, 이 사람이 알려주는 내용은 구글링을 아무리 해도 찾지 못하는 알짜배기 내용이더라고요.


틱톡에서 이 사람을 찾지 못했다면, 아마도 저는 덤탱이 가득 씌움 당해가면서 차를 구입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틱톡커는 완벽한 인스타그램 음식 사진을 만드는 과정을 담은 영상을 업로드 하고 있습니다.


완벽하게 세팅된 인스타그램 음식 사진을 보면, 감탄은 나오지만 이 완벽함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한 느낌도 드는데요,

저만 그런게 아니었나 봅니다.


이렇게 비하인드 씬 느낌으로 영상이 올라와 있어서 궁금증 해결과 함께 영상미도 같이 느낄 수 있는 틱톡이네요. 


배고픔은 덤으로!























이제 인스타그램은 플랫폼의 생애 주기로 평가했을 때, 성숙할 대로 성숙한 상태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쁘게 찍은 사진도 거기서 거기인 느낌이 많고, 올라오는 포스트 중에서 광고인 것도 너무 많습니다 (과장을 좀 보태서, 예쁘게 찍은 여자 사진의 절반은 쇼핑몰 홍보인 경우가 많죠).


아직 데일리 유저가 너무도 많기에 쇄락하는 단계인 것은 절대 아니지만 여기서 몇 년이나 더 성장을 할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예전에는 영원할 것만 같았던 한국의 싸이월드도 이제는 완전히 폐쇄하는 것을 보면, 인스타그램도 그렇게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죠.


미국 인스타그램 explore (한국어 플랫폼에서는 추천피드) 피드에 뜨는 유명하고 웃긴 '짤'은 대부분 틱톡에서 캡쳐해온 것들입니다. 인스타그램은 점점 자신의 플랫폼을 틱톡 컨텐츠가 뒤덮고 있는 것을 가만히 볼 수는 없겠죠. 이에 경쟁의식을 느낀 인스타그램이 Instagram Reels 라는 기능을 추가하려고 합니다.인스타그램의 모 회사인 페이스북이 예전부터 틱톡을 모방한  Lasso 라는 앱을 대항마로 삼으려고 했는데, 인스타그램도, 페이스북도 아닌 아예 다른 플랫폼이었기 때문에 결국은 실패로 돌아갔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in-app 형태인 Instagram Reels은 현재 시범적으로 프랑스, 브라질, 독일 세 국가에서만 시범 운영을 해보고 있습니다. 이 트렌드를 보았을 때, 곧 전세계적으로도 인스타그램 Reels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날이 머지 않았다고 봅니다.


아래는 틱톡의 인터페이스와 거의 비슷한 Instagram Reels 입니다. 


인스타그램이 Reels라는 기능을 공식적으로 런칭한다면, 틱톡에서 머물던 유저들이 다시 인스타그램으로 돌아올 지는 미지수입니다. 다시 인스타그램이 제2의 호황기를 맞을 수도 있고, 별 효과없이 틱톡의 성장을 멀리서 지켜보고만 있을 수도있습니다.


저의 요지는 인스타그램도 틱톡의 존재감을 인식할 정도라니, 정치적인 영향 때문에 틱톡이 특정 국가에서 접속 금지 당하지 않는 이상, 해외 무대에서 틱톡은 중요한 마케팅 툴로 자리잡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무언가를 세상에 알리려는 마케팅 활동을 펼칠 때, 한국을 넘어서 세계로 무대를 넓힌다면 틱톡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물론 한국에서는 틱톡 유저 수가 그렇게 많지 않으니 지금 당장은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미래에는 어떻게 트렌드가 변할 지 모르기 때문에 미리 그 거대한 파도에 올라타도 전혀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지금 이 플랫폼에 들어가서 선점효과를 누리면 너~무 좋겠죠 (해외 구독자 층을 먼저 섭렵한다는 목표를 세우면 타임라인이 딱 들어맞을 것 같네요).


방송인 기은세 씨, 김나영 씨 등 인스타그램에서 많은 팔로워를 거느린 한국인 인플루언서들도 틱톡이라는 플랫폼에서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 분들의 팔로워 수나, 좋아요 수를 본다면 인스타그램에서 받는 좋아요나 팔로워 수보다 월등히 적은 것을 확인 할 수 있는데요. 틱톡에서 그 컨텐츠를 소비할만한 활동을 하는 한국인 유저들이 확연히 적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봅니다. 


그렇지만 그 분들은 미래에는 인스타그램이라는 플랫폼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고, 장기적으로는 해외 시장으로도 눈을 돌리려고 틱톡 컨텐츠를 탄탄히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이 분들의 선견지명이 맞다면, 틱톡에 들어가야 할 사람은 지금 들어가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굳이 틱톡에서 웃긴 댄스나 오그라드는 노래 안해도 되는 것, 알고 계시죠~ 관심있는 주제, 더 나아가서는 판매하고 싶은 서비스나 상품을 셀링하고 싶은 포인트를 찾아서 짧지만 창의적인 비디오 여러개를 올리는 것!



이게 바로 우리 세대가 현명하게 틱톡을 하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