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일구다

은유실험

by zeon

생각은 밭이다. 돌보지 않으면 잡초만 자란다.

일상에서 정성껏 말린 단어 하나. 명사여도 좋고, 동사여도 좋다. 일단 뿌린다.

글이 움틀 때, 부사는 햇살처럼, 형용사는 소나기처럼 떨어진다. 많으면 타거나 썩는다.

비로소 문장이 열린다. 접속사는 살짝, 관용구는 더 살짝만.

글은 꽃이 되고, 나무도 된다. 때로는 바람이 스치고, 이슬도 맺힌다.

텃밭을 가꾸다 든 생각.
글도 생각의 밭에서 가꾼 수확이라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