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것, 자는 것 : 아들 삶의 기본

독박육아 생존기 : 아들 키우기 팁 대공개

by 영원


아들은 뱃속에 있을 때부터 다리 길이가 길었다. 의사는 몇 주 정도 빠르다고 항상 말했다.

크면서도 친구들보다 머리 하나가 항상 더 컷던 아들은 친구들이 키 크는 비법을 알려 달라고 종종 묻는다고 한다. 그러면 아들은 '잠'을 많이 자는 것이라고 말한다고 한다.


아들은 실제로 어릴 때부터 잠을 잘 잤다. 2-3살 땐 7시 7시 반이면 밤잠을 잤다.

돌이 지나서 까지 항상 자느라 밤 풍경을 못 봤던 아들은 돌이 지난 여름밤에 유모차에 앉아서 본 밤 풍경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고 그걸 보고 웃었던 기억이 있다.

그 뒤로도 낮잠이든 밤잠이든 잘 잤고, 지금까지도 잠자는 시간을 좋아하고 편안해한다.


먹는 것도 어릴 때부터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이다. 유기농으로만 먹이거나 24개월 전에는 절대 과자를 먹이지 않겠다는 둥 그런 신념을 가지진 않았지만 '밥'이라는 것에 정성을 들였다.

보글보글 된장찌개를 끓이고, 빨갛게 제육볶음도 한다. 멸치육수를 내어 계란짐도 하고, 아이들이 어릴 때는 치킨과 햄버거도 만들어 주었다.

보통의 남자아이들처럼 햄버거, 치킨, 제육볶음, 돈가스를 좋아한다. 치킨은 매일 먹을 수 있다고 한다.

먹는 것에 삶의 기쁨을 느끼고 행복감을 느끼는 듯하다.

딸과 나는 대충 한 끼 때우지 뭐 하는 생각이 있을 때가 있다.

그러나 아들은 대충 한 끼 때우는 건 없다...


지금도 5시에 집에 들어오자마자 배고프다고 노래를 부르는 통에 3시 반부터 저녁을 해야 하고, 10시에 학원에서 돌아오면 야식도 챙겨야 하는 일이 보통일이 아니지만 간단하게 라도 챙겨주려고 노력한다.


보통의 경우 남자가 여자보다 먹는 것과 자는 것을 삶에서 더 중요시 여기는 경향이 있다.


남성은 여성에 비해 근육량과 기초대사량이 높아 에너지 소모가 크다. 따라서 음식 섭취와 휴식에 대한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남성들은 '배고프다', '졸리다' 같은 가장 기본적인 말을 자주 표현한다. 이는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더 많은 에너지를 쓰는 몸의 특성과 그렇게 말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사회적 분위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아들이 먹는 것이 행복하다고 하고 자는 시간을 좋아하는 것이 아들의 삶의 시작이자 기본이다.

먹는 것, 자는 것을 따듯하게 잘 챙겨주면 훨씬 더 신체적으로 정서적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신생아 때 사진을 보면 본인이 봐도 이만큼 큰 것이 신기한지

"어머니, 저 이렇게 키우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하며 너스레를 떤다.

그러나 다음 날 4시, 아들에게 문자가 왔다.

"어머니, 저 배고파요.. 오늘 저녁은 뭐예요?"


무서운 문자다......

닭볶음탕을 하고 있지만 뭐라도 하나 더 해야 하나 고민을 한다.





사진출처(pinte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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