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박육아 생존기 : 아들 키우기 팁 대공개
종종 '금쪽같은 내 새끼'를 시청한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육아 '팁'을 얻고자 보게 되었다. 요즘에도 종종 보는데 아이들이 보였던 예전과 달리 양육자의 모습이 눈에 보인다.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은 아무래도 '엄마들'이다.
스튜디오에 예쁘게 치장을 하고 앉아있는 엄마들을 제작진이 카메라로 잡는다. 그들도 여자로서 예쁜 옷을 입고 메이트업도 받고 그날은 카메라 앞에 예쁘게 보이고 싶은 날이다.
자기소개를 하고 mc가 '자, 금쪽이의 일상 화면 보시죠~'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금쪽이들의 문제 영상 같지만, 양육자의 문제 영상이기도 한 화면 속에서 엄마들은 본인의 '날것'을 보여준다.
그 날것의 영상 속 모습이 우리 모습은 아닐까 생각한다.
같은 엄마, 주부로서 일상을 살아내는 그녀들이 안타까울 때가 있다.
보통 부모의 잘 못을 고치는 쪽으로 솔루션이 내려지지만 그녀들은 잘 몰랐고, 어린 시절에 상처가 있었으며, 상황이 안 좋은 경우가 많다.
또 많이 보이는 것은 '아이를 부정적으로 규정하는 듯한 말들이다'
조부모나 부모들이 아이를 향해,
"넌 왜 이렇게 사고뭉치니"
---> 나는 항상 사고만 치는 아이라고 생각
"쟤 때문에 우리 집안에 문제가 끊이질 않아"
---> 난 문제아구나 인식
"넌 왜 이렇게 말을 안 들어"
---> 나는 말을 안 듣는 아이라는 인식
"넌 왜 이렇게 산만해?"
---> 집중력을 키우려고 하기보단 존재 자체를 문제로 봄
"넌 왜 이렇게 울보야?"
---> 감정표현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됨
"넌 맨날 실수만 해"
---> 나는 항상 틀리는 사람
"넌 진짜 답이 없어"
---> 자기 효능감에 큰 타격
"넌 오빠랑 왜 이렇게 달라?"
---> 비교를 통한 열등감 형성
아이는 사고뭉치나 문제아로 태어난 아이는 없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단순한 푸념일 수 있지만 아이는 그 말들을 마음에 담아 "나는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라고 인식하게 된다.
짧은 문장들이 자기 인식으로 굳어지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심리학에서는 이런 현상을 '자기 충족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이라고 부른다.
타인의 기대가 실제 행동을 바꾼다는 뜻이다.
즉, '너는 늘 실수하잖아'라는 말은 다음에도 아이가 실수하도록 유도하고
'괜찮아, 이번엔 더 잘할 수 있어'라는 말은 다시 시도하게 만든다.
특히 초등학교 시기에는 어른의 평가가 곧 자기 가치로 이어진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단지 행동을 교정하는 일이 아니다.
'그 아이의 마음에 어떤 말을 심어주는가'의 문제이다.
"넌 왜 그래?" 대신 "무슨 일이 있었니?"
"또 틀렸네?" 대신 "이번엔 이 부분까진 잘했네"
작은 언어의 차이가 아이의 마음을 성장시키는 큰 힘이 된다.
가정은 가장 작은 집단이자, 가장 폐쇄적인 집단이다.
현관문을 닫고 들어가면 누구도 가정 안의 일은 알 수 없다.
너무 편하고 폐쇄적인 공간이라 부모 입장에서는 내가 왕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아이한테 아무 말이나 내뱉을 수 있다.
쉽게 한 부정적으로 규정하는 말이 아이는 평생 기억에 남고 중요한 순간 떠오르는 기억이 될 수 있다.
부모는 아이에게 많은 말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좋은 말을 심어주는 사람이다.
사진출처(pinte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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