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의 심리학] 이유 없이 기분이 애매한 아침

무선형 기분

by 황준선

오늘 아침, 특별히 나쁜 일은 없었습니다.

일찍 일어났고, 날씨도 좋고,

출근길도 평소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기분이 좀… 애매합니다.

나쁘진 않은데 좋지도 않고,

이유를 딱 집을 수도 없고요.

그냥 “그냥 좀 그런” 아침입니다.



심리학도 오늘 출근했습니다: 이유 없는 기분, 사실은 쌓인 마음


이럴 때, 사람들은 종종

“내가 너무 예민한 걸까?”

“그냥 피곤해서 그런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심리학에서는 이런 상태를

“micro-stressors”, 즉 미세한 스트레스 요인들의 누적으로 설명하기도 해요.

크게 의식되지 않는 자잘한 피로, 말 한마디, 지각할까 봐 서두른 마음 같은 것들이

조금씩 쌓이다 보면

뚜렷한 원인은 없지만 감정의 무게가 생깁니다.


그리고 그 무게는

‘기분이 별로인 이유를 모르는 상태’,

즉 ‘무선형 기분(mood without salient cause)’으로 다가올 수 있어요.



출근길 마음 챙김: 감정이 설명되지 않아도 괜찮아요

기분이 흐릿한 날엔, 판단보다 관찰을 해보세요.

“왜 이러지?”보다 “지금 어떤 느낌이지?”라고 묻는 것이

마음의 피로를 줄여줍니다.


감정에는 이유가 없을 수도 있다는 걸 받아들이세요.

기분의 원인은 꼭 논리적으로 설명되지 않아도 됩니다.

그것이 몸과 마음의 자연스러운 반응일 수 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당신의 기분은 늘 명확하거나 생산적일 필요 없습니다.

애매한 감정도 감정입니다.



심리학도 출근했으니까,

지금 당신 안에 있는 이 애매함조차

마음의 한 형태로 받아들여질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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