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심장 파리에 가다
파리에서 1년 살기
2015년 7월은 필자가 프랑스 광고 프로덕션에서 1년간 계약으로 입국과 동시에 사진을 찍기 시작한 시기입니다. 파리는 총 1구에서 20구까지 달팽이 모양으로 구획이 나뉘어있는데요.
맨 처음 파리에 와서 맡은 업무는 1구에서 20구까지 직접 걸어 다니며 촬영을 진행할만한 곳을 리서치하고 탐사하여 데이터화하는 작업이었습니다. 해당 업무를 하는 동안 사진에 대한 안목을 기를 수도 있었던 시간이었는데 사진과 같이 몇 곳을 같이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시뉴섬 (Île aux Cygnes)
맨 처음 사진기를 들고 답사했던 곳이기도 한데 사실 파리의 명소들을 제외하면 생소할 수도 있는 곳입니다. 시뉴 섬은 1827년 그르넬 항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건설된 인공섬이며, Île aux Cygnes는 백조들의 섬이라는 의미를 뜻합니다.
섬은 좁고 긴 모양을 띠고 있으며 850m 정도의 길이로 많은 이들이 산책로로 많이 이용하고 있는 곳이죠. 실제 가보면 조깅 혹은 벤치에 앉아 독서를 하고 있는 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직선코스의 아름다운 산책로인 이곳은 데이트 코스로도 많이 이용되곤 합니다. 실제 프랑스 친구 부부는 이곳에서 처음 만나 이곳에서 프러포즈를 하여 결혼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곳의 끝자락에는 자유의 여신상을 볼 수 있습니다. 파리에 웬 자유의 여신상인가 할 수 있겠지만 실제 1886년 프랑스는 미국과의 우호를 돈독하게 하고자 미국 독립 기념일에 맞추어 거대한 자유의 여신상 선물을 보냈고. 센 강에 있는 이 자유의 여신상은 이에 대한 보답으로 받은 것이라고 합니다. 뉴욕에 있는 것과 모양은 같으나 크기가 훨씬 작으며, 제단까지 합친 총높이가 22m인 이 여신상은 뉴욕 자유의 여신상이 세워진 3년 후인 1889년에 프랑스혁명 100주년을 기념하여 세워졌습니다.
루이 뷔통 재단 미술관(Louis Vuitton Foundation)
프랭크 게리의 21세기의 대표적인 건축물이라고 하는 루이뷔통 재단 미술관입니다. 위치는 서쪽 16 구 쪽에 있는 볼로뉴 산림공원에 있는데 가는 길목에 승마학교가 있는지 승마를 타고 다니는 모습이 신기해 특히 기억에 남았던 곳입니다.
건물 외형부터 안쪽까지 세련된 디자인으로 축조되어있는 이곳은 매번 공간감을 살린 재미있는 전시들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생각과 시야를 넓히는 데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된 곳이기도 합니다.
바로 동북쪽으로는 8구의 샹젤리제 거리가 위치해있는데 해당 사진은 개선문의 옥상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옥상에 올라가려면 소정의 입장료를 내야 하는데 학생의 경우 학생증을 제시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바로 샹젤리제 거리의 위쪽으로는 몽소 공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1769년경 오를레앙 공작 루이 필리프가 건축가였던 카르몽텔을 고용하여 정원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건축가이기 이전에 작가이자 화가였던 카르몽텔은 정원 곳곳에 그리스 신전, 스위스 농가 건물, 이집트 피라미드 등 여러 나라의 다양한 건축물들을 작은 크기로 만들어 산책로 사이사이에 배치하기도 했습니다. 날씨 좋은 날 잔디밭에서 낮잠을 자기 좋은 곳이기도 했지요.
해당 사진은 파리 콩고르드 광장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파리에서는 거리에서 많은 아티스트를 볼 수 있는데, 해당 광장에서 저글링 아티스트의 모습을 보고는 찍어놓았던 사진이었어요.
이 사진은 파리의 중심에 위치한 오페라 역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스쿠터 여행을 하는 가족으로 생각되었는데, 마침 이 시기가 바캉스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프랑스는 직장인들의 평균 연간 휴가가 30일 정도라고 하니 유럽 사람들의 휴가제도가 새삼 부러웠었습니다. 그밖에 저 같은 경우 6시가 되니 회사문 쉘터를 닫을 건데 왜 안 나가냐고 한소리 들었던 것이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