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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쿠 Jul 03. 2019

유럽의 심장 파리에 가다(2)

 파리에서 1년 살기



남는 건 사진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추억과 기억을 떠올리는데 사진이라는 매개체가 크게 작용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간이 지나고 사진을 보면 보다 명확히 그 장소에 대해 기억을 떠올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 그때의 좋았던 기록도 같이...


이번 편역 시 전편에 이어 저의 파리에 대한 사진과 함께 기억의 단편들을 글로 작성해 나가려고 합니다.







왕궁의 정원 (Jardin du Palais Royal) 




Le Palais Royal은 말 그대로 왕궁인데 입구에 가면 각각 다양한 크기의 원형에 줄무늬 모양이 있는 인상적인 곳입니다. 루브르 박물관 근처에도 있어 많은 분들이 왕래하고 있는데 저는 그보다 그 뒤쪽의 정원이 기억에 남습니다.  평안한 정원을 거닐고 벤치에 앉아 낙엽들을 보며 쉬는 그 여유와 평안함은 행복하기만 했습니다.

그곳에 있는 사람들은 대체로 연인 혹은 가족들이었죠.






파리의 지하철과 그 아래에는



이 사진은 파리의 지하철이 시작되는 곳을 찍은 것입니다. 수많은 레일이 시작되는 저 검은 곳 아래에 대한 호기심과 두려움을 느끼기도 했었죠. 파리에는 이제는 안 쓰는 지하철 노선이 많은데요. 몇 노선에는 파리 지하의 수많은 인조 동굴들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 인조 동굴은 기독교인의 지하 무덤이자 비밀 예배 장소였던 카타콤 (Catacomb)입니다.






카타콤 (Catacomb)



14구의 몽파르나스 묘지 근처에 작은 건물 입구가 있는데 이곳에 들어가면 수많은 해골 장식들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2km에 45분 정도의 코스로 상당히 긴 편인데 원래는 300km가 넘게 미로처럼 뻗어있는 동굴이라고 합니다. 워낙 많은 사람이 실종되고 사건사고가 빈번하자 당국은 코스를 제한하고 엄격히 관리하게 된 것이죠. 사건사고가 많았던 탓일지 파리 지하에는 지옥문이 있다고 하는 파리의 도시전설로 회자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꽤 오싹하지만 흥미로운 곳이지 않나요? 참고로 입장하시려면 긴 대기줄에서 1시간에서 2시간은 기다려야 합니다.







몽파르나스 묘지의 조각상







파리의 분수는 아름다운 곳이 많습니다. 뤽상부르 공원까지 가는 길목에 있던 Fontaine de l'Observatoire를 찍은 사진입니다.





노트르담 대성당(Cathédrale Notre-Dame de Paris)




네 이곳은 저희에게는 노트르담 드의 꼽추의 배경으로 유명한 노트르담 드 대성당입니다. 프랑스의 오리지널 뮤지컬인 노트르담 드 파리의 주 무대이기도 하죠. 탑에 올라가면  뮤지컬에서 보이는 가고일들의 조각상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일하면서 실제 노트르담 드 파리의 현장 스틸을 촬영한 적이 있는데, 평소 생소했던 뮤지컬에 이 정도의 박력을 느낄 줄 몰랐었죠. 처음에는 자세한 내용을 모르고 봐도 재밌었지만, 줄거리에 대한 디테일을 알고 가시는 분이 시라면 더욱더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파리의 뮤지컬은 대체로 Le Palais des Congrès de Paris에서 공연이 이루어지니 시간 날 때 찾아가 보시면 잊지 못한 기억이 되실 수 있을 거예요.


https://www.viparis.com/en/site/palais-des-congres-paris/acces





사크레쾨르 대성당으로 가는 길



사크레쾨르 대성당은 파리의 명소로 알려진 곳으로 대부분 알고 계신 곳일 것입니다. 입구에서 오르는 길에 흑인 팔찌 강매 및 소매치기로 유명한 곳이죠. 보통의 사람들은 정문 근처의 역을 통해 가고는 합니다만. 사실 안전한 뒷길이 있습니다. Lamarck역인데요. 이곳에서는 사크레쾨르 대성당까지 가는 길목이 오히려 정문 쪽보다 아름답기도 하고 비교적 사람들의 왕래가 없는 거리이다 보니 저는 항상 이 루트를 통해 가곤 했습니다. 기회가 되어 방문하게 되신다면 한번 이 루트를 이용해 보세요.






사크레쾨르 대성당으로 가는 뒷길




유유자적하게  풍차가 조용히 움직입니다






해당 사진은 오르세 박물관의 시계 전망입니다. 들어가셔서 가장 위쪽에 위치한 이곳에 역광으로 촬영한 사진인데 밖으로 보이는 전망 역시 훌륭했습니다. 오르세 박물관 역시 파리 주요 미술관 명소중 하나인데 미술을 사랑하고 즐긴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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