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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쿠 Jul 03. 2019

파리에서 남긴 기억의 단편

파리에서 1년 살기


사실상 모국이 아닌 이상 해외에서 거주하면 자신도 모르게 속마음으로 한국과 비교하게 됩니다. 프랑스의 경우 여러 장단점이 있지만 아무래도 병원에 가기 힘든 점 혹은 일처리가 늦는 점들이 있겠죠.


하지만 살면서 1년 정도 살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때로는 뛰는 것보다 걸음으로서 보이는 것이 많을 거라 생각됩니다.





프랑스의 교육과정



위의 사진은 지하철에서 찍은 건너편 플랫폼에 있는 아이들의 모습입니다. 한국에서는  잔뜩 유치원 아이들을 데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는 별로 본 적이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죠.


제가 느낀 파리의 아이들에 대한 교육은 직접 보고 체험하는 데 있어 그 활동이 활발하다는 점이었습니다.

한 사례로는 광고 프로덕션의 일로 촬영 현장에서 중학생 아이가 일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뭔가 싶어서 물어보니 지금 일하고 있는 촬영 현장의 스텝 중 한 분이 아버지였던 것이었어요.


모든 학교가 그런지는 몰라도 프랑스 내에서는 아버지의 직업현장에서 임무를 맡아 서포트를 하는 일일 현장학습을 경험할 수 있더군요. 그냥 현장 학습이 아니라 주어진 파트 담당의 조수가 되어 실제 일을 해봄으로써 그 직업에 대해 실제 몸으로 느낄 수 있게 만들어주는 제도였습니다.


그 아이의 경우  catering manager의 업무로 촬영 현장 음식 공급 및 스튜디오 관리하는 일의 어시스턴트를 담당했었지요. 매니저도 아이라고 해서 무시하지 않고 차근차근 워크플로우부터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을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등의 진지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 제도가 아닐 수 없었던 기억입니다.





프랑스의 베트남 쌀국수 그리고 케밥



위의 사진은 동북쪽 센 강을 넘기 전의 베흑씨 다리의 사진입니다. 넘어가기 전 아래쪽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프랑스의 차이나 타운이 13구라는 구획의 동네에 위치해있는데 그 동네에는 베트남 쌀국수집들이 꽤 많습니다. 저도 현지에 가보기 전까진 몰랐지만 프랑스의 베트남 쌀국수는 로컬들에 있어 자주 즐기는 음식의 하나입니다.


현지 프랑스인들이 특히 숙취해소로 쌀국수를 많이 먹으러 가곤 합니다. 이전 베트남이 식민지였던 히스토리가 있어 그런지 많은 가게들이 있는데 10유로 이하로 국수의 양도 고기도 푸짐한 쌀국수를 맛볼 수 있습니다. 실제 베트남보다 더 맛있다는 후문도 있을 정도라 기회가 되면 꼭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로컬 음식으로는 프랑스의 케밥이 있는데 단돈 5유로에 평소 알고 있는 일반 케밥의 2배의 크기의 케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 말아먹는 랩의 케밥이 아닌 빵을 칼로 반을 갈라 그 안에 고기를 가득 넣어 프렌치프라이와 같이 맛볼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실제 터키의 것보다 맛있어 매일 먹고 6개월 만에 10킬로 체중이 불었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베흑씨 공원(Park de Verci)에서 볼 수 있는 모습





아프리카 컨셉카페 Le Comptoir Général


사실 이제는 알만한 사람은 아는 곳이기도 할 수 있겠지만 위치는 생마르탱 운하에 있는 이 카페는 아침은 커피숍 밤에는 클럽이 되는 매력적인 공간을 가진 카페입니다. 특히 커피가 맛있는데 당시 커피를 해준 바리스타가 프랑스 지역 챔피언이기도 했습니다. 들어가는 입구를 찾기가 난해한 곳인데 아무것도 없는 골목으로 들어가 회색 창고 같은 문을 열면 이와 같은 앤틱 한 풍경이 나오는 게 마치 나니아 연대기의 옷장으로 들어가는 기분이 드는 곳입니다. 당시 2층에는 멀티숍이 같이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강 위로 전시된 자전거 옆 수면에 비친 하늘이 아름다웠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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