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기행 사진 에세이
다음 행선지로 이탈리아에 사진여행을 떠났을 때의 이야기로 남부의 유적 마을 마테라부터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마테라는 이탈리아 남부 끝에 위치해있으며 로마나 피렌체와는 달리 상당히 물가가 쌉니다. 가는 식당마다 요리를 3개씩 시켜서 맛보는 등의 미식 여행이 가능했습니다.
마테라는 이탈리아 남부, 바실리카타 주 동부에 위치해 있는 곳으로. 인구 5만 6000명. 과수 재배 지대 상업의 중심지입니다. 이 부근에서는 선사 시대의 유물이 발견됐으며 13세기의 사원 · 성 · 고대박물관이 있습니다.
사실 당시 이곳에 찾아갈 때만 해도 많은 정보가 없어 찾아가기가 힘들었습니다. 현지인에게 길을 물어 겨우 기차를 탔으나 중간에 기차가 분리되면서 뒷칸은 다른 곳으로 앞칸이 마테라로 가는 바람에 잘못하면 미아가 될뻔했었었죠. 특히 도착시간이 늦은 밤이었는데 마테라에 도착했을 당시 안개로 가득 차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늦은 밤에 자욱한 안개 한 치 앞이 안 보이는 이런 도전적인 상황을 좋아했기에 긍정적으로 걷다 보니 마을이 나와 겨우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지요.
마테라는 바위를 파서 만든 촌락으로 시작되어 2000년 이상 지속되어 위에 보이는 사진의 교회와 바위동굴 촌락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고 합니다.
교회 올라가는 계단 앞 작은 카페가 있는데 핫초코가 가히 예술입니다. 한잔에 1.5유로의 싼 가격에 맛을 보실 수 있으니 꼭 드셔 보시길!
밤의 마테라를 보면 마치 오랜 시간을 뛰어넘어 이탈리의 역사 속에 있는 나 자신을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