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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정초부터 무슨 일이야
by
화필
Sep 2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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뻑!!!!
소리가 난 후 터져 나오는 비명소리!
모두가 놀라서 달려 가보니 방문 앞에서 빼액 울고 있는 채이다.
이렇게 큰 멍은 생전 처음이라 모두가 놀랐다.
할머니 할아버지도 함께 놀라셨다.
아무도 부딪치는 장면을 본 사람이 없어서 어떻게 다친 건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멍이 너무 심하게 튀어나와 있었지만 괜찮다고 진정시키고 다음부터는 그렇게
뛰지 말라 얘기해주고 토닥토닥 재웠다.
어휴, 정초부터 스펙터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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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얼굴에 볼도 표현하고 수염도 표현한다
"우아~누구야?"
"응~~외할아버지~ 외할머니~..외아빠! "
풋..!!
그 뒤로도 계속
"외엄마~ 외삼촌~ 외숙모~ 외채이! "
ㅋㅋㅋㅋㅋㅋㅋ
뭐라고 설명하지?
아..
안 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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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이이잉-
답답했는지 창을 여는 채이다.
얼씨구나 하고 바람이 훅~들어온다.
음 시원하군.. 생각하는 찰나,
"지누야~ 날이
좋다 지누야"
풋!
(아빠 이름임)
항상 네 입에선 예상을 깨는 소리만 나오는구나.
아빠도 엄마도 오빠도 어이가 없어 웃게 되는
너의 마법♡♡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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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도 어린이집을 못 가게 되었다.
두 건의 작업이 밀려 있는데 어떻게 하나 고민이 되었지만 천진난만한 채이를 보면
다 미루고 간질간질 간지럽히고 싶어 짐ㅋㅋㅋ
간질간질~~
"우리 채이 누구 딸?"
"꺄륵꺄륵 융영하딸!"
"누구?"
"융영하, 융.영.하!"
(윤영하. 내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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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마지막 날. 구두가 갖고 싶다는 채이를 데리고 마트에 갔다.
갖고 싶은 걸 픽하고는 절대 안 내려놓는 황소고집을 피울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이거 사자"
"노우!"
"이게 좋다"
"노오우!"
결국은 새빨간 구두와 함께 돌아옴..
(자주 신을 거 아니니 오래 신기려고 큰 것으로 구입-180 사이즈)
그리고 오늘 낮에 잠깐 다녀온 산책길에 빨간 구두 보며 연신
"아 예쁘다~" 하는 채이.
그네 타면서도
"아 예뻐~" 하는 채이.
그래
하고픈 거 다 해라.
그게 뭐 어렵다고.
185
"우유 놔둬~
엄마가 따라줄게"
저벅저벅
쿵...
으악!
우유가 한강물이 된 바닥을 목격한 것은 으악 소리가 난
직후이다.
"으....!!! 엄마 진짜 화낸다!"
(화내고 있으면서)
"아! 죄송함다! 죄송함다!"
허.... 이제는 쫄지도 않네..
186
"우앗! 나 이 사람 아는데!"
'읭? 또 뭐지?'
"유새석이다 유새석!"
"푸학!" (대체 어떻게 아는 거지? 혼자 빵 터짐)
"나 유재석 노래 좋아해"
'무슨 노래? 유산슬 말하나?'
무슨 노래일지 혼자 기억을 더듬고 있는데...
"엔니하이 엔니하이해~~엔니엔니엔니~~"
크허...
아..그..그 학습지 광고 노래..
푸하하하하..
그나저나
유느님이 니 친구냥..?
유새석 아니고 '유재석' 님 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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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으로 그려내던 이야기를 이렇게 웹툰식으로 늘려봤는데
하..나는 역시 한 장이 좋다.
웹툰 그리는 분들을 갑자기 존경하게 되네.
그래도 아래로 몇 컷 더 그려본다.
190
산책길.
광합성의 의지가 없다.
걷는 것에 의미를 둔다.
찬바람 맞으며 걸으니 철학적인 질문이 떠오른다.
"채이.. 넌 누구야?"
돌아오는 대답은 늘 그렇듯 뇌를 때린다
"나...껌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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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필의 브런치입니다. 육아하며 캘리그라피를 쓰고 그림을 그립니다. 화필의 육아일기는 간단하고 맛있는 브런치 같은 그림과 글입니다. 가볍게 공감하고 순간을 즐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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