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에세이 #일상 #글
한 해가 이렇게 또 흐르지 않는 듯 흐르고 있다. 마지막에 닿았다라기보단 끊임없이 흐르고 있다고.
종점과 동시에 기점. 끝도 아니고 시작도 아닌. 그저 순환하는 시간의 어느 한 부분.
달의 참과 기움 사이의 시간들. 끝나지 않을 우리의 시간들, 아이들의 시간들.
매년 새롭게 하는 다짐보다 하루하루의 가짐으로 삶을 지내고 있는 2n세의 나날.
어른이 되고 싶지는 않다. 철 들고 싶지도 않다. 어린 나로 영원히 삶을 여행하고 싶다. 내일도 나는 즐거이 하루를 보낼 것이고 오늘 나는 즐거웠다. 나이를 먹는 것에 감흥은 없다. 우리는 늘 조금씩 사라지고 있으니 두려울 것 없는 날이다.
늘 청춘이길. 나의 생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