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일기 #에세이 #수필

by 공영

추억은 퇴색되고 기억은 미화되고 지금은 늘.


그늘은 모든 걸 삼킨다.


어둠으로 캄캄한. 그 모든 것.


가난은 죽지 않는 암세포같다.


잘라도 잘라도 사라지지 않는 죽음의 그림자다.


돈이 많아도 돈이 없어도 나는 가난하다.


나의 빈곤은 어디에서 오는가.


더이상의 이유는 없다.


본 투 비 블루. 나의 우울은


만성이다.


좋은 가족들을 만났고, 좋은 친구들을 만났고;


좋은 동료와 나를 닮은 사랑하는 자식이 있음에도


나는 빈곤하다. 나는 가난에 허덕인다.



마지 못해 살고, 늘 살고 싶지 않다.


삶은 늘 버겁다. 무겁고 갑갑하다.


내 숨을 막는 건 도대체.


습관처럼 먹어 기억에서 자꾸 잊혀진다.


내가 약을 먹었던가.


약을 먹지 않은 날은 더 끔찍하겠지.


난 청춘인가. 블루인가.


매일 음악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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