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에세이 #수필
별 일 없는 시간들로 휴일이 지나간다. 아무 일이 없었으니, 아직은 다행이다.
지난주, 미루고 미뤘던 진술서를 마무리했고, 오늘은 미루고 미뤘던 청구 이유를 마무리 지었다. 굳이 해야 하는 것인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것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니 타인을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해 보기로 했다.
내일은 상담을 가는 날이고, 그간의 증상과 꾸었던 꿈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것이고, 술 마시고 신명 나게 놀다 친해진 노래방 사장님의 사진을 찍으러 갈 것이다. 그러면 다시 수요일이 올 것이고, 출근을 한다. 매일 먹고 마시고 운동은 하지 않으니 살은 계속 찌고 있으나, 예와는 달리 큰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는다. 뭐, 그런 거지 뭐.
먹는 것을 좋아하는 듯하나, 그것은 씹는 것에 대한 욕구에 가까운 것 같다. 나는 아무래도 맛을 잘 모르는 혀를 가지고 있는 듯하고, 일요일 저녁 상한 떡볶이를 맛있게(나는 상했다는 걸 전혀 느끼지 못했으므로) 먹고 계속 장트라블타를 겪고 있다. 먹는 행위에 대한 욕구다. 아무래도. 맛은 잘 모르겠다. 뜨거운 것과 매운 것에 대한 감각만 있는 입이다. 뭐, ㅡ.
매일 음악을 듣고, 매일 무언가를 읽는다. 소설이기도 하고 때론 시이기도 하다.
4월 초엔 여행을 가니, 얼마 남지 않았다. 내 시간들을 담기 위해 가벼운 카메라도 구입했다. 많이 찍어둬야지. 그게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