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무해한 믿음

​잠시,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아 볼까요?

by 게으른 성실


까슬한 돌담 위, 차가운 냉기조차 잊은 채 녀석은 세상에서 가장 둥근 문장이 되어 잠들어 있습니다. 푹신한 자리가 아니어도 괜찮다는 듯, 등 뒤로 쏟아지는 햇살 한 줌을 온전히 믿고 몸을 맡긴 모습이 참 애틋해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요. 우리가 진정으로 쉬지 못하는 건, 자리가 불편해서가 아니라 내일을 걱정하는 마음의 모서리가 너무 날카롭기 때문은 아닐까요. 가끔은 저 고양이처럼, 오늘 나에게 찾아온 작은 온기에 기대어 무방비하게 눈을 감아보세요. 그 찰나의 평온이 당신을 다시 숨 쉬게 할 테니까요.


​당신에게 햇살처럼 따스한 위로가 되어주는 존재는 누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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