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완벽한 휴식의 온도

오늘 당신의 마음은 어디에 기대어 쉬고 있나요?

by 게으른 성실

문득 거친 마대 자루 위에 세상모르고 잠든 저 작은 치즈색 고양이를 보며 생각에 잠깁니다. 녀석에게 필요한 건 화려한 비단 이불이 아니라, 그저 몸을 둥글게 말 수 있는 작은 틈과 따스한 오후의 햇살 한 줌뿐이었나 봅니다.


​우리는 종종 완벽한 조건을 갖춘 행복을 찾아 헤매다 지치곤 하지요. 하지만 삶의 가장 부드러운 순간은, 어쩌면 저토록 투박하고 거친 일상 한가운데서 무방비하게 찾아오는 건 아닐까 싶어요. 뾰족한 세상의 모서리에 마음이 베인 날, 저 고양이처럼 잠시 모든 긴장을 내려놓고 투박한 현실에 나를 맡겨보는 건 어떨까요. 그 순간에 매혹되는 용기만 있다면, 지금 당신이 있는 그곳이 가장 포근한 안식처가 될 테니까요.


​오늘 당신에게도 잠시 모든 걸 잊고 나른하게 녹아내리는 '치즈냥의 시간'이 찾아오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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