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시의 미키마우스

​가끔은 뒤를 돌아봐도 괜찮아요, 당신의 동심은 안녕한가요?

by 게으른 성실

오래된 붉은 프레임 안에서, 시간은 언제나 장난기 가득한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가 어른이 되어가는 건 시간을 잃어버리는 게 아니라, 더 많은 표정의 나를 마음에 채워가는 과정이 아닐까 하고요.
​유리 표면에 반사된 하얀 빛처럼 기억은 때로 흐릿하지만, 시계바늘이 가리키는 모든 숫자 위엔 여전히 웃고 있는 어린 시절의 내가 서 있습니다.


째깍거리는 소리에 등 떠밀려 걷는 게 아니라, 저 명랑한 미소와 함께 나란히 걷고 있다고 믿어보세요. 과거는 덧없이 흘러간 것이 아니라, 지금의 나를 지탱하는 가장 튼튼하고 따뜻한 배경이 되어줄 테니까요.


​지금 당신의 마음속 시계는 몇 시를 가리키고 있나요, 그 시간 속에서 작은 즐거움을 발견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