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틈없이 쌓아올린 마음

얇게 저며 쌓아올린 시간들

by 게으른 성실

문득 접시 위에 놓인 저 네모난 조각을 보며 이런 생각이 듭니다. 얇게 저민 시간들이 겹겹이 쌓여야만 비로소 단단하고 향기로운 내면이 완성되는 건 아닐까 하고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저 감자 층처럼, 우리네 일상도 스쳐 지나가는 찰나들이 모여 깊은 맛을 냅니다.


​붉은 온기를 품은 스테이크가 열정을 뜻한다면, 그 곁을 묵묵히 지키는 층층의 조각은 성실함일 테죠. 초록빛 소스가 하얀 여백을 자유롭게 유영하듯, 때로는 정해진 틀을 벗어나 마음이 흐르는 대로 두어도 괜찮아요. 서로 다른 질감의 재료가 모여 완벽한 조화를 이루듯, 당신의 기쁨과 슬픔도 결국 '나'라는 근사한 요리를 완성하는 과정일 테니까요.


​가장 정성스럽게 음미하고 싶은 순간은 언제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