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돌아 제자리로
몇 년 전인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는다.
브런치에 글을 쓰고 싶어서 숱하게 작가 신청을 했고,
브런치에 글을 쓸 수 있게 되었을 때 뛸 듯이 기뻤다.
단기적인 목표를 달성해서였을까
그 후로 나의 브런치는 마치 완공만을 목표로 세워진 빈 건물과도 같았다.
타 SNS에 나의 생각들을 자필로 적어 업로드를 해왔다.
어느 날 무슨 이유에서인지 단 하나의 게시물만을 남긴 채
나만 볼 수 있는 보관함에 모두 넣었다.
그리고 여전히 내 휴대폰 어플 한 공간에 자리하고 있는 브런치 앱을 실행시켰다.
비워내고 또 비워내는 삶을 살게 된 지 어언 2년째
유일하게 채우고 싶은 것이 생겼다.
제타의 브런치가 채움을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