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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은다움 Jun 06. 2022

#2. <무다>, 'F' 라면 꼭 써봤으면 하는 앱

마음이 건강해야 오래 행복할 수 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들

MBTI, F라면 환영합니다

난 MBTI 검사를 하면 'F'는 고정이다. ESFJ로 나왔던 적이 가장 많고 INFJ가 나올 때도 있는데, F와 J는 항상 변함이 없다. 그중에 오늘은 'F'에 초점을 두고 앱 하나를 추천하는 글이다. 혹시라도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 분이 F라면, 웰컴!




'F'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장점 

스스로 '멘탈이 약하고, 여리고, 우유부단'함에 아쉬워하며, '냉정하고, 칼 같고, 이성적인' 사람들이 '똑똑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들이 부러웠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F형인 내가 마음먹는다고 T형이 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내가 가진 F형 성향의 장점을 강화시켜보기로 했다.


F형인 나는 사소한 것에도 기뻐하고, 영감받고 자극받는다. 때로는 롤러코스터급 감정변화 또는 사소한 자극에도 깊어지는 감정들과 생각들 때문에 에너지를 많이 쏟기는 하지만, '감정'과 '감성'을 잘 활용한다면 성찰하고, 몰입하고, 나와 타인을 이해하는 과정을 발판 삼아 꾸준히 성장하는 기회를 발굴한다. 마음이 건강해야 오래 행복할 수 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들. 그래서 오히려 좋아~!



이 앱을 추천합니다


- 우리의 하루는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 - 무다(MOODA)

: 아주 쉽고 예쁘게 '감정'을 기록할 수 있는 앱, 무다(MOODA)는 Mood Diary를 뜻한다.

: 라이프스타일 앱 1위, 2020년 기준 전 세계 26만 명 유저가 이용 중/ 유료(1,200원)


무조건 쉬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 예뻐야 한다. 예쁘면 일단 열어볼 때마다 마음이 기쁠 것 같았다. 쉽고 예쁜 감정 기록 앱을 생각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이 떠올랐다. 특히 영롱하게 빛나는 색색의 감정 구슬들이 또르르 굴러가 기억저장소에 보관되는 장면. 이걸 앱으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감정-선택-작성-완료에 이르기까지 마치 친구에게 감정을 털어놓는 듯한 흐름으로 설계했다. 오늘 하루는 어땠냐고 말을 걸고, 내 마음을 기록하면 따뜻한 위로의 한마디를 해주는 앱. 한 달 간의 내 마음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앱.  

from. 무다 앱 개발자의 브런치 글에서 발췌 <MOODA 앱 제작 일기>



수많은 일기 앱 중에, '무다'를 추천하는 이유는


- 쉽고 귀엽고 예뻐서요^^

1,200원의 저관여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구매의사결정은 생각보다 빠르게 이루어졌다. 사실 앱스토어에 '일기'만 쳐도 정말 수많은 앱이 있지만, 굳이 써 볼 생각은 하지 않았다. 첫째로, 기존에 쓰던 일기장이 있어서, 굳이 대체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없었기 때문. 둘째로, 딱히 내 마음을 움직이거나 차별화된 포인트를 직관적으로 던져주는 앱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 반면 무다는 '표정'으로 일기를 쓴다는 명확한 차별화 포인트가 있고, '진짜 쉽고, 진짜 심플하고, 진짜 귀엽다'. 캐릭터 디자인이 컴퓨터가 아닌 손그림으로 만든 것 같은 전형적이지 않고 뭔가.. 살짝 뭉개진 맛(?)이 너무 좋다.


- 군더더기 없이 딱 필요한 것만, 사실은 '심플(Simple)'이 제일 어려운데

가끔은 너무 많은 기능을 담으려고 복잡한 UX/UI를 한 번에 욱여넣는 서비스들이 있다. 그에 반해 무다는 진짜 필요한 것만 쏙쏙 골라 담은 느낌. 오히려 이런 선택지 적은 서비스가 편하고 쉽다. 예를 들어 식당 메뉴판에 너무 많은 메뉴들이 있으면 머리 아프듯이, best 몇 가지만 딱딱 보여주는 한 장짜리 메뉴판이 고객 입장에서는 훨씬 편하지 않은가. (하지만 이런 심플함을 구현하기 위해 그 배경에는 수많은 의사결정과 고민이 있다는 것은 잊지 않아야지. 오히려 '단순화(simplify)'가 가장 어려운 법이니까ㅎ)  


- 당신을 주로 지배하는 감정은 무엇인가요? 기쁨? 희망? 걱정?

내가 기존에 쓰던 일기의 방식은 '그날 해야 할 일, 고민, 떠오르는 영감들'을 글로 적는 것이었다. F형인 나는 하루에도 수많은 감정들을 맞이하고 떠나보내고를 반복하며 하루를 보내지만서도, 생각보다 내 일기장엔 '감정'을 나열한 글은 많지 않았다. (오늘은 기뻤다, 슬펐다 등) 오히려 '감정적(기쁨, 행복, 슬픔, 우울 등)'일 때는 먹거나, 놀거나, 멍때리거나, 울거나 하는 방식으로만 흘려보냈다. 좋은 감정은 즐기기에 바빴고, 나쁜 감정은 해소하기 바빴다. 나를 주로 지배하는 감정들이 뭔지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 이건 마치 인사이드아웃? 나와, 특히 내 '감정'들과 친해지는 시간

그런데 무다 앱을 통해 '표정'으로 매일 감정을 기록하니까, 나는 주로 언제 '기쁘고, 행복한지. 걱정하고 슬픈지'를 더 잘 알게 된다. 나 같은 경우는, 내 감정을 가장 크게 좌지우지하는 요인들이 '일'과 '관계'임을 이 일기를 통해 더 명확히 인지할 수 있었다. 새로운 관점에서 나를 한층 더 알아가는 시간들. 내 감정들이랑 더 친해지는 시간들.


- 마음을 돌보면 복이 온다고 믿어요

이렇게 내 감정들과 친해질수록, 어떤 감정이 닥쳐도 스스로 잘 케어하고 극복하고 잘 즐길 수 있게 될 거란 믿음이 있다. 내 감정의 사이클을 이해하고 마음을 잘 다스리게 되는 것. 좋은 감정들이 아니더라도, 슬픔/우울/걱정/분노 등 나에게 닥친 모든 감정들을 무작정 꺼려하고 피하기보단 더 온전히 나의 상태를 이해해주고 토닥여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아주 짧고 핵심인 코멘트만 간단하게 적어주고 있다
앱을 쓰면서 느꼈던, 개발자의 귀여운 아이디어: 화면을 흔들면 같은 색 감정끼리 모아주기

한 달 동안 내가 어떤 감정, 표정으로 가장 많은 날들을 보냈는지 한 번에 이해되는 신기한 경험이었다. '아 이번 달의 나는 이 감정들을 많이 느꼈구나' 나를 주로 지배하는 감정들은 이것이구나!


폴라로이드 형식으로 사진 넣기, 스티커 붙이기도 가능한 귀여운 기능들



이 모든 걸 단돈 1,200원에 누릴 수 있다는 건 행운

앱을 다운로드할 때 보통 '유료'면 망설이게 되고, 괜스레 거부감이 들 때가 있지만 무다의 경우엔 너무나 자연스럽게 결제 버튼을 눌렀다. 앱의 제작 의도가 너무 좋을뿐더러, 이걸 사용하고 난 후의 긍정적 효과가 너무나 선명하기 때문에 1,200원 정도는 전혀 아깝지 않은 대가였다. 오히려 저렴 :)

오늘부터 '무다' 앱으로 자기 전에 1분만 투자해서 '그날의 내 마음을 돌아보고 표정으로 표현하고, 나를 위로하고 응원하는 짧은 코멘트를 남겨보자' 너무 쉽고 간단한데 매일 실천하다 보면 어느 순간 성취감도 크다. 한 달이 지나, 마음의 근육은 더 단단해지고 옹기종기 모인 30개의 표정들을 한 번에 보는 재미에 푹 빠지리라 확신한다!





감정과 감성이 강점인 모든 F들 화이팅!







앱 소개 부분에서 아래 글을 일부 참고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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