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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은다움 Jun 12. 2022

#3. <29맨션>, 29CM 첫 팝업스토어 오픈


삼각지역 29맨션

삼각지에 29CM 떴다

언젠가부터 옥외광고판, 버스 등에서 '당신2 9하던 삶' 캠페인 광고가 엄청 뜨더라니, 29맨션 이라는 팝업스토어를 통해 캠페인을 새롭게 구현해 낸 29CM. 운영 기간은 단 9일(2022.05.14 ~ 2022.05.22), 100% 예약제 입장을 통해 진행됐다. 그 짧은 기간동안 무려 약 4천 명이 다녀갔다는 이곳의 의외 포인트는, '팝업스토어=성수, 압구정, 한남' 공식을 깨고 '삼각지역' 근처에서 진행되었던 것.


29CM는 왜 29CM야?

일상의 설렘을 거리로 표현한 것. 두 사람이 서 있는 간격, 즉 거리가 얼마쯤 될까라는 생각에 시작되었다고 한다. 원래 30cm, 50cm 등 후보가 있었는데 30에서 1을 뺀 독특함이 좋아서 29로 결정했다고 한다!





당신2 9하던 삶은 무엇인가요?

'29'라는 숫자로 언어유희된 캠페인의 주제 '당신2 9하던 삶'. 삼성역 옥외광고판 보자마자, 카피 재밌다 / 29CM답다 싶었다. 이 정도면 29CM, 브랜딩은 정말 잘 하고 있지 싶다. <감도 높은 취향 셀렉트샵>이라는 슬로건을 가진 29CM와 찰떡인 이 캠페인은 '29맨션'이라는 팝업스토어에 셀럽 4인의 감도 높은 취향을 담은 4개의 room 들을 구현해냈다.





1F. 가이드맵 우편함과 굿즈샵

시각적으로, 느낌적으로 구현된 곳곳의 인테리어들이 모두 29CM와 잘 어울렸다. 29CM 하면 떠오르는 '블랙 & 화이트' 컬러와 '29' 라는 숫자를 감각적으로 표현해 둔 1층의 공간에 들어서면, 가이드맵을 꽂아둔 우편함이 가장 눈에 띈다.









2F. <ROOM 229> 싱어송라이터 죠지 방

'낚시'와 '캠핑'이 취미인 죠지의 취향을 가득 녹여낸 공간. 바닥엔 실제 모래가 깔려 있었다. 사실 죠지를 잘 몰라서.. (ㅎㅎ) 가볍게 보고 지나갔던 방. 아무튼 그 공간이 구현하고자 하는 '취향'은 명확히 전달되었다.









3F. <ROOM 329> 포토그래퍼 하시시박 방

가-장 좋았던, 취향저격이었던 공간. '인테리어'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녀의 취향으로부터 한껏 영감 받았다. 사진 찍느라 정신 없었던 이 곳은, 배우 봉태규 아내인 포토그래퍼 하시시박의 취향이 가득 담긴 작업실 같은 공간이었다. 역시 패셔너블, 감각적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사람. 3층 한 켠에는 포토부스도 있어서 무료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pinterest














4F. <ROOM 429> 페인터 연경 방

꽃을 그리는 페인터 연경의 방은 꽃으로 가득해 마치 동화 속 한 장면 같았다.  





BACK TO 1F. 굿즈샵

마치 '당신이 원하는 삶은?'에 대한 질문을 하듯, 취향을 표현할 수 있는 스티커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무료여서 종류별로 다 챙겼는데, 휴대폰 케이스에 붙여서 쓰고 있다! 전혀 촌스럽지 않고, 거부감 없으면서 감각적인 굿즈들.



아쉬웠던 점

1. 셀럽 4인 중 원래 알고 있던 사람은 하시시박밖에 없었다는 점. (하지만 어떻게 보면 '대중적이고 많이 알려진' 사람이 아닌, '취향'에 집중해 셀렉했다는 생각도 든다. 29CM의 슬로건, 캠페인, 색깔과는 맞는 선택이었을 수도!)


2. 구매까지 이끈 아이템은 없었다는 점. 커머스 플랫폼의 특성 때문인지, 자체 브랜드가 없기도 해서 굳이 그곳에서 사야겠다는 아이템이 없었다. 물론 한정판 굿즈(씨앗/낚시키링/카메라)가 있긴 했지만 3종밖에 없기도 했고, 나에겐 그닥 매력적이진 않았다. 29CM가 기획하는 '콘텐츠와 이벤트' 자체는 소비 욕구를 강하게 자극하지만, '제품'에 관해서는 아직 좀 더 풀어야 할 숙제이지 않을까 싶다.



좋았던 점

1. 처음부터 끝까지 '29CM답다'는 점. '삼각지'라는 조금은 의외인 장소 선정, 블랙 & 화이트의 심플한 컬러를 메인으로 하면서도 다채로웠던 공간, 층 구분을 통해 '취향'을 구분시킨 구성, 모두 29CM 답게 매력적(=차별화)이었고 힙하고 감각적이었다.


2. 커머스 플랫폼도 하나의 브랜드로서 역할을 할 수 있구나를 알게 한 29CM. 특정 아이템이 아닌, 10년간 쌓아온 29CM에 대한 브랜딩메시지와 이미지 기반으로 기획된 오프라인 공간에 감탄한다. 나도 커머스 회사 마케팅팀에서 근무하고 있긴 하지만, PB 브랜드의 파워도 약하고 MZ세대에게 소구할 브랜딩 색깔이 그려지지 않아 아직은 '팝업스토어'를 구현한다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는다. 29CM는 그동안의 브랜딩 활동이 무색하지 않게 처음 선보인 오프라인 공간에서도 매우 자연스럽게 고유 색깔을 녹여냈다.





Guide to Better Choice

더 나은 선택을 위한 가이드를 제공하고자 하는
29CM의 여정에 힘찬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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