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조회수 2만★ 앞으로는 팬덤 마케팅?
오묘한 퍼플빛의 원단을 사용하여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디자인의 제품
최근에 구매한 '에토스'라는 브랜드의 슬랙스 상세페이지 첫 줄에 쓰여있는 카피인데요. 과연 저는 이 문구 때문에 구매했을까요? 아니요. 상세페이지는 거의 읽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재입고가 된다는 소식을 알자마자 알람을 맞춰두고 오픈런하기 바빴거든요.
에토스가 팬들과 소통을 엄청나게 잘합니다. 평소에 에토스가 정말 잘한다고 생각한 것 중 하나는, 대표가 인스타그램 DM을 통해 고객들과 소통을 정말 많이하는 것이었습니다. 인스타그램을 켤 때마다 스토리가 업데이트 되어 있는 분 중 한명이었을 정도로, 고객이 DM으로 문의하는 것들을 대표가 직접 애정을 담아 답변하고 그걸 캡처해서 본인의 계정에 리그램합니다.
얼마전 업무중에 마케팅 세미나를 다녀왔는데, 앞으로 중요한 건 '팬덤마케팅'이라고 하더군요. 사람들은 더이상 일방적 정보를 내세우는 광고나 홍보성 콘텐츠를 신뢰하지 않고, 광고를 할 수 있는 장소도 사라지고 있을 뿐더러, 가격결정권을 가질 수 있는 팬덤을 형성하는 것이 브랜드에게 유리하다고 말이에요.
저는 에토스가 그런 '팬을 형성한 마케팅'의 성공사례로 생각합니다. 저도 그 팬 중 하나이고요. 가격이 비싸도 '대표가 이정도로 확신하고 리뷰하면 신뢰'가 생기고, 외국모델이 입은 핏 말고 '실제 일반인 핏들도 같이 SNS로 공유'해주기 때문에 구매까지 길게 안 걸려요.
에토스의 가격결정권은 에토스에게 있다
마음에 꼭 드는 색감, 허리핏, 핏전체
네, 그래서 팬덤을 두텁게 보유하고 있는 에토스에게 가격이 비싸다고 아무도 뭐라 할 수 없어요. 가격결정권은 에토스에게 있고, 팬들은 그 가격을 의심하지 않거든요.
또 해당 브랜드가 제품을 출시할 때 재고를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오픈할 때마다 솔드아웃 되는 걸 보면 저도 마음이 급해집니다. 제가 마케팅에서 중요시하는 '희소성'에 꼴까닥 넘어가버리고 만답니다. 에토스가 이러한 심리를 실제로 의도한 건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어떻든 매우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핵심은 저같은 고객이 가진 두터운 '팬심'이에요. 그리고 보장되는 굿 퀄리티, 리얼 후기, 원활한 소통이요. 앞으로 에토스가 얼마나 성장할지 기대가 되네요. (이미 너무나 사랑받고 있지만!)
물론.. 당분간은 쇼핑을 절제해야겠지만 앞으로도 좋아하는 브랜드 옷을 사려면 저녁은 굶고(? 넝담..) 다른 영역에서 열심히 절약하고, 열심히 일해야 겠지요.. 영차영차..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