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일일일편(1)

by Jay Lee
ChatGPT Image 2025년 11월 20일 오후 09_45_17.png
위 그림은 시에 기반하여 chatGPT가 그렸습니다.

밤새

켜켜이 쌓인 너와 나 사이의 날들을 세다가

새까만 밤을 나홀로 새웠다


그땐 어떤 셈도 없이 사랑할 줄을 알았는데

누군가가 샘이 나도록 사랑할 줄도 알았는데

시간에 치여 드세어진 마음의 어느 한켠

누군가를, 무언가를 새로이 들이지 못한다

열손가락 접어가며 내게 남을 것들을 세었지만

열손락 벌어진 틈으로 남는 것 없이 새어나간다

세어버린 머리카락, 새어나간 시간

알 수 없는 속셈과 치기어린 시샘과

세워져 버린 벽 새어나온 한 숨


켜켜이 쌓인 너와 나를 세다가 혼자만 우두커니 서있는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