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9일 - 15일
다시 감사일기를 써야 할 것 같다.
감사일기를 안 써도 하루하루 감사가 넘쳐서 엇.. 안 써도 괜찮네.. 싶기도 했고
안 쓰는 나날들이 흘러 오히려 이것을 쓰는 행위가 나에게 스트레스인 것 같기도 해서 그냥 넘기고 말았는데
(매우 그럴싸한 핑계들의 나열..ㅎㅎ)
이번 연휴에 갑자기 몸이 아프고
뭔가 기분도 다운되고 자꾸 부정적인 생각이 든다.
다시 감사일기를 펼쳐야 할 때인가 보다 생각.
3월 9일 (월)
1. 남편이 있는 와중에 아파서 대처가 가능했음에 감사.
2. 나를 보살펴주는 가족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
3. For urgent, non-emergency care로 잘 안내받아서 호주 생활 지식 +1 되었음에 감사.
3월 10일 (화)
1. 모르고 넘겼을지도 모르는 행사에 잘 참석해서 아들이 신나게 자신의 학교 생활을 나에게 소개해 줄 수 있었음에 감사.
2. 같이 시간 내어 즐겁게 대화할 수 있는 좋은 아들 친구 엄마들을 만남에 감사.
3. 학교 봉사활동에 참여해서 뿌듯함과 기쁨을 느낌에 감사.
3월 11일 (수)
1. 걸어서 등교하며 불평한마디 없을뿐더러 무거운 도시락 가방도 자기가 들고 가는.. 하루하루 더 성숙해 가는 아들의 모습에 감사.
(물론 내가 아픈 날 동물원 왜 못 가냐고 불평을 한 3번 정도 해서 매우 어이가 없고 열이 받기도 했었다는 사실… 나를 들었다 놨다 하는구나)
2. 땀이 촉촉하게 날 만큼 열심히 걸어서 운동이 된 것 같아 감사.
3. 동네 서점이 없어지는 것은 너무 안타깝지만… 덕분에 파격 세일가로 책들 득템!
3월 12일 (목)
1. 내 상황을 이해해 주고 이스터 방학 이후로 좋은 시간을 가지자고 하고 내가 하는 일을 지지해 주는 지인들이 있음에 감사.
3월 13일 (금)
1. 천만영화 왕사남이 주는 여러 가지 생각거리들에 감사.
2. 비록 천만영화는 아니지만 그 영화 전에 꽤나 인기가 있었다는 영화 ’ 만약 우리가‘를 보며 즐거운 금요일 밤을 보냄에 감사.
3. 목테스트 점수 상승에 감사. 아니 그저 그 목테스트를 이번 주에도 한번 했다는 그 자체를 칭찬한다…!
3월 14일 (토)
1. 아침에 운전이 힘들 거라고 같이 가주는 남편이 있음에 감사.
2. 드디어 운동 시작! - 장하다! 시작이 반이다!
3. 울고 짜는 아들에게 또 한소리 하고 나도 짜증 내고….. 안 그래야지 안 그래야지 하면서 또 그랬는데 그래도 빨리 마무리하고 또 자기 잘못도 빨리 수긍하고… 실랑이하는 시간은 확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아이가 많이 컸다는 생각에 감사. 내가 한 번 더 참고 인내하면 더욱 부드러운 관계가 될 텐데… 싶다가도 내가 보살도 아니고 너무 이런 것에 강박을 가지지 말자는 생각도 들고…
4. 바우처도 잘 쓰고, 유니폼 득템까지 성공! 이와 관련해서 이메일을 두 번이나 보냈는데 잘 해결 안 될까 봐 조바심 냈었다. 그런데 그래도 내가 어디 가서 서바이벌 영어는 하고 살겠다는 생각이 확실히 든다.
5. 바코드가 없어도 오늘 처음 와서 어리바리해도 어딜 가나 친절하고 잘 알려주는 사람들 덕분에 멜버른 살이에 평안을 느낀다. 참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