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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영필 Zho YP Apr 25. 2021

전학

조영필

전학




친구들이 어떤 아저씨가 나를 찾는다고 하였다


창문으로 내다 보니 아버지가 벤치에 앉아있다

달려가 아버지와 포옹하고는

그 옆의 정글짐(jungle gym)으로 올라갔다

아버지가 학교생활은 어떠냐고 묻는다

나는 정글짐을 타며 이런저런 일들을 얘기한다

멀리서 친구들이 구경한다


아버지가 나를 찾아 학교에는 한번 왔다

그때 아버지는 여기저기 일자리를 찾아 다녔다


학교를 보면 언제나

아버지는 벤치에 앉아 계시고

나는 정글짐을 타며 얘기한다




(2021.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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