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필
전학
친구들이 어떤 아저씨가 나를 찾는다고 하였다
창문으로 내다 보니 아버지가 벤치에 앉아있다
달려가 아버지와 포옹하고는
그 옆의 정글짐(jungle gym)으로 올라갔다
아버지가 학교생활은 어떠냐고 묻는다
나는 정글짐을 타며 이런저런 일들을 얘기한다
멀리서 친구들이 구경한다
아버지가 나를 찾아 학교에는 한 번 왔다
그때 아버지는 여기저기 일자리를 찾아 다녔다
학교를 보면 언제나
아버지는 벤치에 앉아 계시고
나는 정글짐을 타며 얘기한다
(2021. 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