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필
군항의 아침
아침에 출근하면
부두에서 서로 앞다투어
바다를 깨우러 응앙대는
군함들의 아침 뱃고동 소리 들려온다
배에 타고 있을 때는
정신없이 분주하던 아침의 소란이
육상에 배치받아 멀찌감치 들으니
고적대의 연주 마냥 그립다
출항준비로 바삐 움직이고 있을
승조원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바닷내음도 흠씬 묻혀온다
가만히 아침 햇살 쬐며
귀 기울인다
(2021.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