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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영필 Zho YP May 03. 2021

군항의 아침

조영필

군항의 아침




아침에 출근하면


부두에서 서로 앞다투어

바다를 깨우러 응앙대는

군함들의 아침 뱃고동 소리 들려온다


배에 타고 있을 때는

정신없이 분주하던 아침의 소란이

육상에 배치받아 멀찌감치 들으니

고적대의 연주 마냥 그립다


출항준비로 바삐 움직이고 있을

승조원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바닷내음도 흠씬 묻혀온다


가만히 아침 햇살 쬐며

귀 기울인다




(2021.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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