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필
새터
1
햇빛은 눈이 부시지 않아 좋다
눈이 감기는 날에
새는 날아서
햇볕을 따먹는다
해가 익는 기슭에는
갈대밭 여기저기 나무가 있어 좋다
2
하늘은 거뭏고 바람이 일면
강물은 부풀어
물안개 숨을 쉰다
구름을 머금은 하늘 아래
강바람도 숨을 죽일 때
파닥이던 가슴
고운 눈망울
(1983. 10.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