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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영필 Zho YP May 14. 2021

왕따

조영필

왕따




그는 미국에서 특채되어 왔다

직위가 낮지는 않았다

다만 일을 이해하지 못했다

사람은 착했다


회사는 착한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

가끔씩 사소한 업무에도 국제전화로 영어실력을 과시했다

그는 우리의 비계이었다

아무도 일을 주지 않아

매일 자기 자리를 문지기 마냥 지켰다


어느날 그가 떠났다

자리는 금세 정리되었다

모두들 홀가분해 하는 표정들이다


수 년이 흐른 후


그의 입장이 이해되기 시작한다

회사에서 먼저

그리고 이젠 집에서




(2021. 0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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