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베르베르

by 조영필 Zho YP



1부

13쪽: 과거를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

인류 전체의 과거를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

자기들의 개인적인 과거를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

그들은 어쩔 수 없이 그 과거를 다시 살게 될 것이다.


50쪽: 숫자의 상징체계..1은 광물..2는 식물.. 3은 동물.. 하나가 물어뜯는 입이라면, 다른 하나는 입맞춤을 하는 입.. 4는 인간.. 5는 현자.. 6은 천사..사랑의 곡선이며, 존재의 중심에서 나오는 순수한 나선..사람들을 돕기 위해 땅으로 내려간 다음, 더 높은 차원에 도달하기 위해 다시 하늘로 올라간다. 7은 신 후보생


80쪽: 사랑을 검으로 유머를 방패로


81쪽. 독일어의 Samstag는 <안식일>을 뜻하는 헤브라이어 <샤바트>에서 나온 것


104쪽: 신들의 작업도구, ①꿈 ②직감 ③징표 ④영매 ⑤고양이


139쪽: 0의 단계인 알의 단계..0은 사랑의 곡선..완전히 닫혀 있어.. 만물은 여기에서 나와 여기로 돌아가지


148쪽: 이것은 신보다 우월하고 악마보다 나쁘다.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있고 부자들에게는 이것이 부족하다. 만약 사람이 이것을 먹으면 죽는다. 이것은 무엇일까? 나의 대답은 사투르누스(2015. 05. 14)


158쪽: 거울단계. 프랑스의 아동심리학자 앙리 발롱(왈롱)이 처음.. 라캉이 발전.. 생후 6개월에서 18개월 사이.. 어린아이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통일된 신체상을 경험하고 그 이미지를 자신과 동일시하면서 자아의 원형을 형성하는 시기


231쪽: 오르페우스 밀교의 신비의식. ①자각 ②결단 ③음복 ④성적으로 하나되기 ⑤시련 ⑥디오니소스와 하나되기 ⑦춤을 통한 해방


236쪽: 1949년, 포르투갈의 신경학자 에가스 모니스..<백질 절제술> 노벨의학상.. 전두엽 앞부분의 피질<앞이마엽겉질>을 잘라 내면 공포를 느끼지 않게 된다는 사실 발견.. 우리의 불안은 미래를 상상하는 우리의 능력에 기인한다.. 우리는 위험을 예감.. 죽으리라는 것을 의식..


246쪽: 로망어에서는 화요일이 모두 <마르스의 날>, 영어의 화요일은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전쟁의 신 <티르>의 이름을 딴 것..


262쪽: 북미인디언들은 .. 절제를 존중.. 폭력이 존재하기는 했지만, 그것은 의례의 형태.. 중요한 것은 상대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죽일 수도 있었는데 그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일.. 그저 창으로 어깨를 때리는 방식.. 비폭력은 한쪽만 실천한다고 되는 일이 아닌 것이다.


273쪽: 언제나 대담하고도 뻔뻔해야 한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그런 태도나 행위를 <휘브리스>라고 했다. 이디시어로는 <후츠파흐>라고 한다. <도를 벗어난 행위>를 뜻하는 이말은 피해자에게 수치심을 주거나 모욕하는 행위(헥토르의 시체에 모욕을 가하는 아킬레우스)를 가리키기도 했고, 신들에게 도전하거나 신들의 법률을 어기는 행위를 가리키기도 했다... 교만이나 자기 과신을 뜻하는 영어<휴브리스>는 바로 여기에서 유래한 것이다.


274쪽: 142857 × 1 = 142857, 142857 × 2 = 285714, 142857 × 3 = 428571, 142857 × 4 = 571428, 142857 × 5 = 714285, 142857 × 6 = 857142, 142857 × 7 = 999999, 142 + 857 = 999, 14 + 28 + 57 = 99, 142857 × 142857 = 20408122449, 20408 + 122449 = 142857


281쪽: 피터의 원리: <한 위계 조직에서 각 종업원은 자신의 무능력이 드러나는 단계까지 승진하는 경향이 있다> 1969년 미국의 교육학자 로렌스 J. 피터 <위계 조직학>... 처음에는 아직 무능력의 단계에 도달하지 않은 사람들이 수행하던 업무들도 시간이 지나면 모두 무능력한 구성원들에게 맡겨진다. 그들은 어떻게 해서든 자기들이 전혀 능력을 발휘할 수 없는 지위까지 올라가려고 애쓴다.


288쪽: 헤르메스: 제우스는 머리채가 아름다운 님프 마이아를 사랑했다. 그 이름은 <기둥>을 뜻하는 그리스어 <헤르마>에서 나왔고, 나중에 로마인들은 그를 메르쿠리우스라고 불렀다.. 거북이 등딱지.. 암양의 창자로 만들 줄.. 연주.. 소매치기의 재주.. 웅변가의 재능.. 다시는 거짓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때로 깜박 잊고 진실을 다 말하지 않을 수는 있습니다. 구름을 상징하는 둥근 모자. 목동의 지팡이(금지팡이). 날개달린 황금샌들. 도로와 교차로 시장 선박 따위를 관장. 여행자들의 길 안내(죽은자들의 영혼을 하계로 안내까지) 계약의 성사, 개인재산의 유지, 도둑들의 신. 파르나소스의 님프들인 트리아이에게서 점치는 법배우기도.. 글자를 발명.. 운명의 여신들이 만들어낸 다섯개의 모음자와 팔라메데스가 발명한 열한개의 자음자를 바탕으로 두루미들이 삼각대형으로.. 설형문자 창안. 아폴론의 사제들은 장음 <오>와 단음<에>를 추가. 다른 자음자들도 더 만듦.. 모든 교차로에 그의 신상.. 송아지를 제물로 바칠 때는 혀를 잘라 따로 올림. 이동하는 모든 것을 관장하는 신.. 마법사와 배우와 사기꾼의 신.. 이집트 신화에..학예의 수호자이자 문자의 발명자인 지혜의 신 토트이다.. 아폴론에게서 예언의 기술도 배움.. 황금막대는 헤르메스의 상징물


323쪽: 개미사회에서 모든 구성원이 노동에 종사하리라고 생각한다면 그것 오산이다. 3분의 1은 잠을 자거나 한가로이 돌아다니면서 빈둥거린다. 또 다른 3분의 1은 쓸데없는 일을 벌이거나 심지어는 다른 개미들에게 방해가 되는 일을 저지른다.. 나머지 3분의 1은 앞서말한 사고뭉치들의 실수를 바로잡으면서, 도시를 제대로 건설하고 관리하내간다.


334쪽: 랑시대학 행동생물학연구소 디디에 드조르 [동물의 사회행동], 쥐 여섯마리 한 우리, 먹이를 나눠주는 사료통은 수영장 건너편.. 피착취형 2 마리, 착취형 2마리, 독립형 1마리, 천덕꾸러기형 1마리. 개체수가 증가할수록 천덕꾸러기형의 쥐들에 대한 학대는 가혹해짐.. 사회적 안정의 열쇠이자, 속죄의 제물..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쥐는 착취형 쥐들.. 특권적인 지위를 잃고 노역에 종사해야 하는 날이 올까봐 전전긍긍


355쪽: 인류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 세가지 사건 ①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 ②찰스 다윈의 진화론 ③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입문


382쪽: 이론이 있다면 일은 잘 돌아가지 않아도 그 이유는 알게 된다. 실천을 하면 일은 돌아가는데 그 이유는 모른다. 이론과 실천이 결합되면 일도 돌아가지 않고 그 이유도 모르게 된다.


389쪽: 로맨스어의 목요일은 모두 라틴어 <요비스디에스(유피테르의 날)>에서 나온 것이다. 하지만 영어를 비롯한 게르만어의 목요일은 북유럽신화에 나오는 천둥의 신 토르의 날이라는 뜻이다.


395쪽: 농업은 미래라는 관념을 낳음.. 시간을 다스리는 것이 자연을 다스리는 것만큼이나 또는 그보다 더 중요하게 되죠.. 사후의 삶을 상상..종교가 탄생.. 인간은 씨앗을 심게 되면서 자신을 식물에 비유.. 생장과 소멸이 갈마드는 자연의 배후에 어떤 정원사가 있지 않을까?


397쪽: 농업은 언제나 목축에 선행.. 가축은 붙살이 동물.. 부생식물 같은 존재.. 쥐들은 인간에게 빌붙어살면서 인간과 협력하지 않는 유일한 동물..


399쪽: 역법.. 생일.. 죽은 사람들을 기리는 정기적인 의식.. 미래..역설적으로 과거에 대한 관심.. 역사가 생겨남


433쪽: 침팬지들을 상대로 한 실험.. 침팬지 다섯마리.. 방 한복판에 사다리.. 그 꼭대기에는 바나나.. 천장에서 찬물이 방출하여 원숭이를 떨어뜨린다... 구타행위는 바나나와 무관.. 신고식은 갈수록 난폭해진다.


438쪽: 1에서 9중 한 숫자를 선택하여, 9를 곱하고 5를 빼고 각 자리수를 더함.. 이를 알파벳과 연결... 유럽의 한 국가와 연결. 그 국명의 끝글자를 과일과 연결.. 키위?


443쪽: 실패하는 자는 핑계를 찾고, 성공하는 자는 방법을 찾는다.


482쪽: 로맨스어의 금요일은 라틴어 <베네리스 디에스(베누스의 날)>을 옮긴 것.. 영어의 금요일은 북유럽신화에 나오는 대지의 여신 프리그 또는 프리가의 날이고, 독일어와 스카디나비아어의 금요일은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사랑과 미의 여신 프레이야의 날이다. 프리그는 에시르 신족의 최고 여신이고 프레이야는 바니르 신족의 최고 여신이지만 일부지역에서는 두 여신이 동일시되기도 했다.


530쪽: 종교는 영혼을 고양시키는 길을 스스로 찾아낼 수 없는 사람들을 겨냥한 기성복 같은 가르침.. 구도는 개인이 저마다 자기 방식으로 깨달음을 추구하는 것..


550쪽: 기원전 2700년경.. 이집트의 파피루스.. 마술공연.. 마술사는 메이둠..파라오의 궁전.. 오리의 머리를 자른 뒤에 머리를 다시 붙임.. 소의 머리를 잘랐다가 같은 방식으로 되살림.



2부

24쪽: 네가 아는 것에 관해서 말해라.

설명하기보다는 보여주는 편이 낫다.

보여주기보다는 암시하는 편이 낫다.


68쪽: 기원전 2600년경 수메르인들 6백개의 기호, 그 중 150개는 추상적인 의미.. 이 문자는 교역과 외교에 사용되다가 곧 종교적인 글과 시를 적는 데도 사용.

베이루트 국립박물관 소장 비블로스 아히람 왕의 석관에 새겨진 글은 페니키아문자의 가장 오래된 본보기.. 22개의 자음자

히브리문자와 마찬가지로 페니키아 문자의 첫글자는 <알레프>.. 원래 소의 머리 모양.. 뿔이 아래쪽을 향하도록 뒤집어짐으로써 우리가 사용하는 A가 되었다.


83쪽: <목자>는 말했다. 무언가를 갈망하면 오히려 그것이 멀어진다. 욕망을 버릴 때 비로소 그것이 다가올 수도 있다. 이것이 금욕의 법칙이다.

남을 이해하려면 처지를 바꾸어서 생각해야 한다. 이것이 공감의 법칙이다.

너희가 무엇을 하든 그것이 시간과 공간 속에서 일으킬 반향을 생각해야 한다. 결과 없는 행동은 없다... 인과의 법칙이다.

자신의 재능을 활용하지 않는 인생은 허비된 인생이다.

실패했다 해서 자신을 탓하지 말라. 탓해야 할 것이 있다면 오로지 시도하지 않았다는 사실뿐이다.

위험을 무릅쓰고 시도하는 것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

눈에 보이는 세계 너머에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가 있다. 잡념의 소용돌이를 잠재워야 한다.


86쪽: <고통받은 동물의 고기를 먹으면 그 고통이 온전히 우리에게 옮겨진다>


269쪽: 델포이.. 제우스는.. 지구의 동단과 서단에서 독수리 두마리를 날려 보내고 두 독수리가 만난 지점을 옴팔로스 즉 <세계의 배꼽>으로 삼기로 했다.

두 독수리는 그리스 중부 파르나소스 산 중턱..동굴에서 만났다. 이 동굴은 대지의 여신 가이아가 놓아둔 거대한 뱀이 지키고 있었다..

아폴론은 사제들을 찾다가 크레타사람들의 배를 보자 돌고래로 변신하여.. 델포이라 불리게.. 돌고래를 뜻하는 그리스어 델피스에서 나온 이름이다.

기원전 513년경.. 신전 입구에는..<너 자신을 알라> <무엇이든 정도가 지나치면 안된다> <서약에는 화가 따르기 쉽다>

사제들이 희생된 동물들의 내장을 보며 점을 친다. 점괘가 좋게 나온 방문객은 대사제 피티아에게서 신탁을 듣기 위해 차례를 기다린다.


310쪽: 인도유럽공통조어를 사용했던 민족은 터키 북부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들은 계급구분이 엄격한 사회를 이루고 있었으며 말을 길들여 병거를 끌게 했고 철광석을 제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316쪽: 히브리-페니키아인.. 그들은 구리와 주석과 차의 교역로를 열었고


342쪽: 내가……바보였어

바보가 어때서.. 바보란 모든 것에 경탄하는 자라고 말이야

.. 뱀은 허물을 벗는 동안 앞을 보지 못한다.


373쪽: 돌고래의 꿈: 돌고래는.. 허파로 호흡을 하기 때문에 물속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을 수 없다. 물밖에 나와 있으면.. 피부가 마르고 이내 손상되기 때문에.. 그래서 ..물속에도.. 공기 속에도 있어야 한다... 어떻게 잠을 잘까.. 돌고래는 깨어있는 채로 잠을 잔다. 뇌의 왼쪽 반구가 휴식을 취하면 오른쪽 반구가 몸의 기능을 통제하고, 그다음에는 서로 역할을 바꾼다. 그러니까 돌고래는 공중으로 펄쩍 솟구쳐 오르는 순간에도 꿈을꾸고 있는 셈이다.

좌우 반구의 교대체계가 ..기능하도록 하기 위해.. 제3의 뇌라고 부를 만한 기관이 체계전체를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428쪽: 왕의 요가 또는 라자 요가..물고기이면서 사람인 존재가 인간들에게 가르쳤다.. 종이에 지름 3센티미터의 금은 동그라미를 그린다. 그러고는 종이를 벽에 붙이고 되도록 오랫동안 그것을 응시하라고 한다.

사흘이 지나자 동그라미 주위에 있는 것이 모두 사라진다. 오로지 동그라미만이 불꽃처럼 환하게 빛난다.

호흡을 세단계로 나눠서.. 숨을 들이마시는 게 첫단계.. 먼저 배를 부풀리고 다음에 가슴을 부풀리세요. 두번째는 숨을 멈추는 단계예요. 마지막..단계는 숨을 내쉬세요..먼저 가슴으로, 그다음엔 배로 공기를 밀어내세요. 각 단계의 지속시간은 똑 같아야 해요.

심장박동을 느끼고 그것을 자기 의지에 따라 조절하는 법.. 심장을 머릿속에 그리고 그것이 더 빨리 또는 더 느리게 뛰는 것을 보게 된다.


430쪽: 어떤 생각이 찾아올 때마다 그것을 바라보고 정체를 알아낸 다음 마치 구름이 바람에 밀려가듯 그냥 가버리게 하세요. 그렇게 모든 상념이 멀리 가버리고 나면 진공만이 남고, 그때 비로소 진정한 자아를 만나게 돼요. 아무거나 생각하고 아무렇게나 생각하면서 마음을 지치게 하는 기계장치가 멎고, 한순간 자기의 진정한 본성에 도달하는 거죠.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모든 것을 아는 본성에 말이에요.

매일 이렇게 해서 마음을 비우고 진공에 도달해야 해요 하면 할수록 쉬워져요. 호흡은 허파를 깨끗하게 해주고, 응시는 눈을 씻어주고, 명상은 뇌를 청소해주죠. 모든 게 고요해지면 마침내 영혼이 환하게 빛나요. 때가 되면 육신을 벗어나 무한한 시공에서 여행하는 법을 가르쳐줄게요

고통은 욕심에서 비롯돼요..원하는 것을 가지면 가지지 않은 것을 원하게 되죠. 지금 여기에 살아있는 것을 기쁘게 받아들여보세요


501쪽: 무언가를 처음으로 하는 사람은 누구나 세 종류의 적을 만나게 되어 있어. 첫째는 똑같은 프로젝트를 만들어서 그와 경쟁하려는 자들이고, 둘째는 반대되는 프로젝트를 실현시키려는 자들이며, 셋째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자들이야. 그런데 이 세번째 부류가 대개는 가장 신랄한 비판자들이지


525쪽: 그건 다나이데스의 통이에요.. 다나이데스는 아르고스 왕 다나오스의 50명이나 되는 딸들이다... 밑빠진 통에 계속 물을 부어야 하는 영벌을 받았다.


548쪽: 노자 역시 <바퀴살 서른 개가 한데 모여 바퀴통을 이루는데 그 한복판이 비어있음으로 해서 수레가 쓸모를 지니게 된다>라고 하면서 무의 효용을 역설했다.

三十輻共一轂 當其無 有車之用(노자 도경 11장)

현대의 물리학자들은 우주의 총 에너지 가운데 70퍼센트는 진공 속에 있고 30퍼센트만이 물질 속에 있다고 추산해냈다.


573쪽: 현자는 진리를 구하는 사람이고 바보는 이미 진리를 찾은 사람이라고

<제가 이책을 썼지만 제 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쓰여있지 않은 것입니다>


621쪽: 조너선 스위프트가 말했지. <어떤 진정한 천재가 나타났슴은 바보들이 단결해서 그와 맞서는 걸 보면 알 수 있다>라고


631쪽: 판도라라는 이름은 그리스어로 <모든 선물을 받은 여자>라는 뜻이다.

헤시오도스의 서사시 [일과 나날].. 헤시오도스의 그리스어 원문에는.. 단지나 항아리를 뜻하는 <피토스>라는 말이 나와 있다. 이것이 상자로 바뀐 것은 .. 에라스무스의 영향.. 그는 <피토스>를 <픽시스(상자)>로 옮겼다. ..<판도라의 상자>는 빛나는 오역의 산물인 셈이다.


3부

39쪽: <허를 찌르라>

<가장 영리한 사람이 이기는 건 아니야. 예측할 줄 아는 사람, 상대가 예상하지 못한 곳에 가 있을 줄 아는 사람, 뜻밖의 방식으로 행동할 줄 아는 사람이 이기는 거야.>

<모든 게임에서의 비결은 자기자신을 되찾는 거야... 만일 우리가 우리의 본질에 눈을 돌린다면, 또 만일 타인들이 우리로 하여금 연기하게 만드는 인물로서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우리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 우리 주위의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풀려서 해결이 돼>


80쪽: 꿈.. [가면의 뒤쪽], 생식호르몬..[성과 생의 충동], 부모에 의해 정신적 외상을 입는 유년기..[각인]

유토피아 주의자, 연관이론가. 분석가

<존중하는자>..<인권> 개념 창안, <정통주의자>..<물고기들의 근원지로의 귀환>


86쪽: <개척자>.. <세상을 깨끗하게 하는자>..<정화자>


118쪽: <정화자>..<몰살하는자>


157쪽: 알람라디오는 다시 켜져서 다시 중얼중얼 염불하기 시작했다.


176쪽: <신의 가르침을 받은자>. <나는 새로운 종교를..아니라.. 본연의 가치들을..일깨워 주러..>.. <후계자>..메시지를 변형하여 <만백성의 종교>를 만들었다.. 물고기 상징을 버리고.. 참혹한 형벌의 상징인 꼬챙이로 그것을 대체했다.

그와 가까웠던 벗들은 그의 메시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으며, <후계자>인 자신만이 그 깊은 의미를 파악했노라고


195쪽: 미장아빔: mise en abyme : 심연속으로.. 겹치고 겹치고 겹치는 중첩.. 두개의 마주한 거울..이어져 계속되는 계단.. 러시아 인형 마트료시카. 디에고 벨라스케스(diego velazquez)의 [거울을 보는 비너스], [이라크네 우화(실잣는 여인들], [벨라스케스와 왕실가족(시녀들)]..이 작품은 미셸푸코가 [말과 사물]에서 거론하여 유명해짐.. 벨라스케스는 주로 궁정에서만 작업해서 당대에는 그의 작품을 본 사람이 별로 없었고, 제자 중에 유명한 사람도 없다. 그가 조명받게 된 것은 18세기에 안톤 라파엘 멩스와 같은 이론가가 그를 높이 평가하면서부터이다.


209쪽: 무엇이 좋은 질문인지 알아요? 그건 <인간은 신을 믿어야 하는가?>가 아니에요>

좋은 질문은 바로 <신은 인간을 믿어야 하는가?>입니다.


213쪽: <범용한 자들로부터의 고약한 평은 찬사의 한 형태이다>


215쪽: 나는 묵묵부답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텔레비전에서는 금기시되는 행동이다. 그리고 이 공백이 야기한 동요를 틈타 공격을 감행한다.

진행자는 눈썹을 찌푸린다. 반면 다른 초대 손님들은 자멸에 가까운 나의 행동에 좋아서 어쩔 줄 모른다.

방청석에 앉은 발행인은 절망적으로 내게 손짓하며 그 말도 안 되는 생각을 그만두라고 애원한다.

나에 대한 모두의 적의가 느껴진다. 하지만 진행자의 판단은 약간 다르다. 이런 종류의 돌발상황은.. 화젯거리가 될 만한.. 희소성을.. 더욱이.. 책을 읽지 않은 터라.. 차라리 안심이 되기도..


217쪽: 우리는 알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법이니까요. 우린 우리가 이해하는 것만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아무나.

그게 제 자부심이죠

.. 도 하지 않은..

그게 제 두번째 자부심

평생을 바쳐..

전 자유로운 정신의 소유자이고 거기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218쪽: 자유로운 판단력을 함양하고.. 진리의 자동판매기들에서 벗어나.. 영성이란 걸어가야 할.. 길인 것이지, 결코 어떤 교리가 아닙니다.

제의.. 인간들끼리의 협약.. 자신들만이 죽음과 낙원에 대해.. 이런 독점적인 권한을.. 신..죽음과 낙원.. 모든 사람의 것입니다.


219쪽: 남자의 착함이란 게으름의 한 형태..그물 스타킹으로 포장된 긴 다리를 꼬았다 풀었다 하기를 반복하고, 진행자는 더 이상 동요를 감출 수 없게 된다


222쪽: 무슨 권리냐고? 죽은 이들의 권리, 희생자들의 권리요! 죽은 이들에게는 그들의 진실이 멍청한 현학자들에 의해 더럽혀지는 꼴을 보지 않을 권리가 있소! 또 희생자들에게는 오직 폭군들의 정치선전과 무지한 자들의 소문을 통해서만 세상을 아는 사이비 지식인들이 도살자들의 범죄를 정당화하는 꼴을 보지 않을 권리가 있소!


225쪽: <수가 많다고 해서 틀린 것이 옳은 것은 아니다.> <자유의 결과가 무언지 아는가? 외톨이가 되는 것이다> <코끼리 파는 가게 안의 도자기 인형처럼>


235쪽: <시간을 들여 만들지 않은 것은 시간을 견뎌내지 못한다>


238쪽: 다음 수업은 언제죠?

학생이 준비되면 선생은 자연히 와요


239쪽: <사랑이란 지성에 대한 상상력의 승리다>


240쪽: 두려움을 견뎌내는 방식 중의 하나는 포식자가 되는 것이다. 다른 이들을 겁에 질리게 함으로써 스스로를 안심시키는 것이다.


242쪽: 그림, 명함, 작중 인물에 대한 인덱스카드, 화살표 등으로 표시한 전체 스토리도식

<평행스토리기업>

여러개의 이야기가 번갈아 나오며 이어지게 하되, 영화의 시퀀스들처럼 자유롭게 잘라서 몽타주를 한다..

특정장면들이 독자의 상상 속에서 생생하게 떠오를 수 있게..장면들을..시각화..<스토리보드>기법

<미장아빔> Mise en Abyme

얀 포토츠키의 [사라고사에서 발견된 원고] 18세기

1434년 얀 반 에이크 [아르놀피니 부부의 결혼]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시녀들]

살바도르 달리

프랑스의 유명한 치즈 <웃는 암소>의 용기 뚜껑에 그려진 그림

영화 [망각의 삶 Living in Oblivion](1995, 톰 디칠로 감독), [상자 속의 악마 Le Diable dans La boite](1977, 피레르 라리 감독), [플레이어 The Player](1992, 로버트 앨트먼 감독)

수학자 베노이트 만델브로트.. 1974년 프랙털 이론


246쪽: 신문들은 언제나 똑같은 주제들.. 전쟁, 살인, 강간, 파업, 인질납치, 테러리즘, 소아성애증, 공해..문화쪽 추상화의 경형과..개인적..천착..정치쪽 공약들, 데마고기, 모든 것을 말하지만.. 아무..의미도 없는 텅 빈 수사..사진은 스포츠난에만..실려 있는데.. 온몸이 스폰서로고들로 뒤덮여 신이 나서 웃고 있는 애송이 억만장자들.. 그 애송이들을 우상으로 삼은 군중들... 거짓, 멍청함에 대한 옹호.. 분열..무력..지성..에 대한..뻔뻔..승리..가축..멍청..음험한 사료를 먹으면서..더 달라고 열렬히 외쳐댄다.


252쪽: <행동은 인물의 심리를 드러낸다>.. <인물의 심리는 행동을 낳는다>


253쪽: 당신의 주인공은 역설적이어야.. 잘못 생각했기에 성공하는 사람이어야.. 자기자신도 모르는 심리적 지층들을 숨기고 있는 복합적인 존재여야..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로 놀라게 해야.. 왜냐면 사람들이란 원래 그렇거든.. 여자라면, 히스테릭하면서도 직관력이 뛰어나야

.. 모순적인 두 특성의 결합인데,.. 희화적이지 않겠어요?

히스테리안에 강점이 숨어 있을 수도.. 직관이 약점이 될 수도 있는 일이에요.. 그리고 인물들을 끊임없이 묘사해야.. 그림을 그리듯이 구체적으로.. 과거..시련과 고통들을 계속 상기시켜.. 역설을 첨가..항상 많은 역설이 필요.. 당신 대신 인물들이 스스로 줄거리를 만들어 갈테니까요..


255쪽: 솔직하면 안돼요. 교묘한 책략가가 되어야 해요. 여자들은 게임을 좋아하죠. 우리는 고양이고, 남자들은 개라고 할 수 있어요.. 고양이는 게임을 즐기는.. 허를 찔러봐요


263쪽: 좋은 소설에는 보이는 부분과 보이지 않는 부분.. 보이지 않는 부분은 이야기에 은밀한 힘을 부여해주는 <숨은 성분>들이에요 구체적으로는 ①구성상의 절묘한 마법 ②재미난 농담깨달음으로 이끌기

겉으로 보이는 부분은 ①수수께끼사랑 이야기 ③널리 알려지지 않은 과학적 발견

모든 사람에게는 심장, 대뇌, 성기가 하나씩 달려 있지만..

맨처음에는 뼈대가 있어요. 즉 동인, 서스펜스, 최후의 반전 등으로 이루어진 플롯이죠

그 다음에는 장기들을 집어 넣어요. 다시 말해서 극적인 주요 장면들이죠

마법, 농담, 깨달음 이런 요소들이 활발하게 작용하는 장면들이겠군요?

맞아요.. 주인공들의 성격도.. 구체적으로 ..장기에 해당하는 것들로는 극적인 반전, 사랑의 장면, 숨겨진 사실의 밝혀짐 등이 있어요.

그다음은 근육들이죠.

마지막으로는 피부가 필요하죠


265쪽: 창조하는 사람은 그 창조행위로 인해 자동적으로 일종의 신이 되는 거야

최대한으로 과감해지고, 최대한의 위험을 무릅써야 해요. 그렇게 해야만 모방할 수 없는 작품을 만들어낼수 있어요. 이것이 좀 지나치지 않을까, 망설이거나 겁내서는 안돼요..지금 <현대적>이..<구닥다리>로..당신 자신의 유행을 발명해내야 해요.

나의 <바벨탑>들인 셈인가?


267쪽: 예측할 수 없게 하는 거야말로 이야기꾼이 첫번째로 갖춰야 할 예의인데 말이에요

성공적인 소설 인물은 이야기에 의해 극적으로 변형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해요. 그래야 통쾌한 역전의 감동을 선사할 수 있으니까요. .이렇게 주인공은 변화해야 해요. 이게 바로 관객 혹은 독자가 이야기에서 얻을 수 있는 치유적인 효과예요. 이야기는 독자도 주인공처럼 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암시해주는 거죠.. 위로해주죠.. 결국 그 결점들은 장점들로 뒤바뀔 수 있으니까 말이에요.

성공적인 주인공에게는 양면성이 있어야 해요. 공주들이란 같이 자는 걸 쉽게 허락하지 않는 법이거든요.


269쪽: 기대기 싫으면 그냥 시늉이라도 해요

당신이 전날에 행한 일요. 전날에 한 일들을 정리해봐요. 전주, 그리고 전달에 한 일들도요. 그리고 지금까지 당신에게 일어난 모든 일들의 의미를 이해하려고 노력해봐요


279쪽: 새로운 프로젝트 일곱단계

1단계: 모두가 열광한다

2단계: 문제점들이 발견된다

3단계: 혼란에 빠진다

4단계: 책임자들은 발뺌한다

5단계: 잘못한 사람을 찾는다.

6단계: 무고한 사람이 처벌된다

7단계: 결국 성공할 경우, 프로젝트에 마지막으로 합류하여 제대로 참여하지도 않은 사람들이 상을 받는다.


370쪽: 힌두인의 창세기

비슈누는 <아난타>라는 뱀 위에 누워(이 뱀은 무의식의 대양에 떠). 비슈누의 배꼽에서 연꽃 한 송이.. 그 안에서 브라흐마가 깨어난다.

브라흐마가 눈을 뜨면 우주가 창조되니 이것이 바로 빅뱅인 셈이다.

비슈누의 기억들의 영감을 받아 브라흐마는 물질과 생명을 만들어낸다. 시바가 춤을 춤에 따라 우주는 ..결국..소멸하는데..

브라흐마가 눈을 감는 순간, 모든 것이 파괴된다. <빅 크런치>의 순간인 것이다.

비슈누의 아바타라 중에는..

일곱번째 화신이며, 땅에서 악마들을 몰아낸 라마, 여덟번째 화신이며.. 사랑에서 황홀경을 가르쳐준 크리슈나, 아홉번째 화신인 부처, 그리고 철의시대가 끝날 때는 마지막 아바타라인 칼키가 나타난다고 한다.


410쪽: 메두사가 원래는 예쁜 소녀.. 분노한 아데나가 그녀를 메두사로.. 그녀의 아름다움을 보기만 해도 몸이 얼어붙는 추괴함으로 바꿔놓은 거야


469쪽: 소 두마리 들판에서 풀을 뜯고.. 뉴스 들었어?.. 광우병.. <아니, 난 관계 없어. 왜나면 난.. 토끼거든!>

토끼 두 마리가 포커.. 너랑 카드 치지 않을거야. 클로버를 다 씹어먹어버렸잖아!


470쪽: 호수에 오리 두마리. <꽉, 꽉> <야, 정말 희한하다! 나도 지금 그말 하려고 했는데!>


480쪽: 구두장이들이 가장 형편없는 신발을 신고 다니지. 베토벤이 귀머거리이듯 말이야


515쪽: 아기 반딧불이가 아빠에게 <아빠, 제가 반짝반짝 빛나요?> <어둠속으로 들어가거라>

오직 어둠 속에서만 빛을 볼 수 있어. 오직 역경 속에서만 사람의 가치와 미덕을 알아볼 수 있듯이


525쪽: 소크라테스의 <세 개의 체>

①진실의 체 ②선의 체 ③유용성의 체


555쪽: 천문학의 역사

사모스 섬의 아리스타르코스(B.C. 310~B.C. 230): 지구가 태양을 돈다

폴란드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1473~1543) [천구의 회전에 관하여] 사후 출판

덴마크의 튀코 브라헤(1546~1601) 벤 섬 우라니엔보르 관측소

합스부르크 황가의 궁정 수학자 요하네스 케플러(1571~1630).. 달나라 배경 공상과학소설

조르다노 브루노(1548~1600).. 종교재판.. 화형대

이탈리아 갈릴레오 갈릴레이(1564~1642) 네덜란드..망원경.. 천체망원경..


582쪽: 개는..<인간은 나를 먹여줘. 그는 나의 신이야>

고양이는.. <인간은 나를 먹여줘. 나는 그의 신이야>



감상:

결말이 실망스러운 책.. 비록 독자의 허를 찔렀으나, 결코 독자를 감동시킨 것은 아니다. 전개 중의 상당 부분은 역사에 의거하였기에.. 역사를 새삼 다시 읽어야 하도록 독자의 시간을 우롱한 책이기도 함.

(2015. 05.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