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는 길

오늘 하루를 되돌아보며,

by 김감귤














집에 가는 길

_김감귤_

집에 가는 길에
늦은 점심을 먹고 가는 길에
여러 가지 풍경이 눈에 담겨온다.

따스함이 듬뿍 나오는 풍경에
스르륵 녹아내리기도 하고,
왁자지껄 차의 빵빵 소리에
화들짝 놀라기도 한다.

졸리지만 환승해야 하는 부분인지라
정신을 반쯤 깨어 있는다.

점심을 후다닥 배고파서 먹어치웠더니,
뱃속에서 놀랐나 보다.

이상하게도, 정말 이상하게도.
아까는 별로 안 배불렀는데,
지금에서야 배가 목까지 차오른 것 같다.

집에 가는 길에 여러 가지 생각도 따라온다.
버스가 바퀴로 굴러가는 것처럼
생각도 알아서 굴러가나 보다.
참 희한하다.

오늘 하루를 천천히 돌아보며 마무리한다.
어제 시를 못 썼는데, 오늘 쓰니까 또 좋다!
집에 가는 길이 이렇게 또 즐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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