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베 체증 없는 저층을 선호합니다만

아파트 저층 실태 보고서

by 심플맘

나는 저층을 선호한다.

현재 살고 있는 집도 저층이다.

이사 가려고 알아보는 집도 저층이다.

가만히 보니 저층집이 아주 아주 장점이 많더라.


1. 정원 뷰

저층집을 부동산에 내놓으면

제일 먼저 붙는 수식어 바로 정원 뷰이다.

오래된 아파트는 오래된 아파트대로

나무들이 자라 정원 같고

신축 아파트는 요새 워낙

조경을 잘해놓으니 정원 뷰란다.


산 밑에 우리 집은 새소리가 아침을 알린다.

구구구가 아닌 진짜 지빠귀 소리.

고거 참 매력 있더라.

실제 지빠귀 소리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2.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 쓰레기 버리기 간편하다.

2층에 사니 나는 쓰레기 버리기가 아주 쉽다.

고층 사는 사람들은 재활용 버리려고

쓰레기 몽땅 이고 지고 오는데

난 가뿐하게 왔다 갔다 한다.

계단 몇 개만 오르면 그뿐!


그래서 음식물쓰레기도 매일 버린다.

여름에 음쓰란 아무리 게으른 자도

매일 버리고픈 욕구가 들게 하는 것 아닌가!


3. 엘리베이터 체증 없는 세상

얼마 전 22층 친구네 집에 놀러 갔다.

아침 출근 시간에는 엘리베이터가 만원이란다.

층마다 서니 시간도 오래 걸리고 말이다.

고층 살면 엘리베이터 시간까지 계산해서

출근해야 할 듯하다.

요새 같은 시국에 마스크라도 놓고 오면

아! 상상하기도 싫다.


4. 마지막 장점은 바로 "싸다"

앞에 것들이 억지로 끼워 맞춘 거라면

다른 층에 비해 몇천 단위로 싸다는 건 매입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진짜 메리트다.


근데 매도할 때는 억울하다. 진짜!


아파트 저층을 매도하고자 하고

매수하려는 자의 실태파악 보고서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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