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어과 나온 엄마가 엄마표 영어에 기웃거리다.

영어가 스며들었으면 좋겠다.

by 심플맘

아이가 어릴 때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막연하게 '엄마표 영어'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영어는 학원에서 학습으로 하게 하고 싶지 않고 자연스럽게 언어로 배울 수 있기를 소망했습니다.

그러려면 엄마표 영어를 해야 한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언어에 두려움이 큰 저는 그냥 '엄마표 영어'관련 책을 사모으기만 했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읽지는 못했지만 기회가 되면 책을 샀습니다.


제가 영어를 엄마표로 하고 싶은 이유는 이십 년 전의 제 경험 때문입니다.

점수에 맞춰서 학과를 선택해서 대학을 갔습니다. 그때 저는 태국어과를 선택하게 되었고 처음 교재를 접하고 이것은 고대 형용 문자인가? 그림인가?라는 생각을 들었습니다.

문자를 외우려 노력했지만 외워지지 않았고 그 시간은 저에게 고통이었습니다.

결국 처음 잘못된 시도로 제 머릿속에 태국어는 들어오지 못했습니다.

공부 잘하게 생긴 신입생이었던 20살의 저는 졸업생이 될 때까지 제대로 문자도 못쓰고 졸업했지요.

그런데 놀기 좋아하고 말하기 좋아하던 동기들은 원어민들과 교류하며 조금씩 언어를 익혀갔습니다.

그 친구들은 조교가 되기도 하고 태국에 진출한 기업에 취업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복수 전공을 위해 1년을 더 다닐 동안 말이죠.

활달하고 말하기 좋아하던 친구들의 실력이 확연하게 늘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처음 스펠링부터 외우고자 했고 실패한 저는 '태국어는 내가 하기 너무 어려운 것'으로 인식, 나와 맞지 않는다는 생각에 4년 그저 대학교 전기세의 일부를 감당하며 졸업장 말고는 어떠한 것도 머릿속에 넣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그나마 약간의 의사소통이 가능하게 해주는 몇 개의 문장은 방학 때 두 달간 태국에서 생활하며 자주 사용했던 문장들입니다.

주로 쇼핑 다니면 썼던 '깎아 주세요', '다른 색상 있어요?, '이쁘다', '맛있다'등의 단어들이었습니다.

그렇게 자주 사용하고 즐거웠던 그 시절 사용했던 문장들은 15년이 훌쩍 지나도 제 머릿속에 그대로 남아있었습니다.

저의 일련의 기억들이 언어는 즐겁고 자주 접하여 사용한 것만이 실제 사용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기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즐겁게 영어를 배우게 하고 싶었습니다. 학원에서 학습으로 배워서 외우는 것이 아니라 생활에서 즐겁게 말이죠.

그런데 엄마표 영어는 정말 엄마가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꾸준히 해야만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태국에서 하루 종일 태국말만 듣고 말하게 만들어 줄 수 없으니 매일 조금이라도 꾸준히 영어에 노출을 해주어야 하며 의도적으로 영어를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영상 몇 개, 영어 노래만 틀어놓아서는 안된다는 것이지요.

엄마표 영어를 선언하고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5월부터입니다. 아직 1달도 안되었지요. 그런데 벌써 힘이 듭니다. 모든지 직접 하려면 이렇게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 비결은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여담입니다만 태국에 있는 두 달 동안 언어보다는 눈치와 보디랭귀지가 더 많이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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