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라]우아한 짠테크

우리 집은 창고가 아니었음을!

by 심플맘

미니멀 라이프를 하면서 얻게 된 것은 의아하게도 '돈'이었습니다.

제 첫 시작이 '이렇게 살기 싫어!!'로 시작되어

'그럼 돈 공부를 해볼까?'..'어! 그런데 책 읽을 시간이 없네!'로

귀결되어 책 읽을 시간을 만들기 위해 물건을 줄여 청소시간만큼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미니멀의 혜택은 '시간'이 만들어지는 것뿐 아니었습니다.

미니멀로 만들어진 것은 바로 '돈'이었습니다.


미니멀을 시작하며 집안에 쌓여있는 '특가'라는 멘트에 무분별하게 구매하여 쌓여있는

세제, 샴푸, 휴지 등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집 앞 마트를 우리 집 창고처럼 쓰라고 책마다 적혀 있지만

실제로는 1년 치 사용 분량을 우리 집 소중한 공간을 창고처럼 쌓아두고 방치하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 놓고 싸게 샀다고 뿌듯해 한 과거의 '나'와 함께 말이죠.


처음 미니멀을 하겠다고 결심하고 필요한 생활용품을 정말 한 개씩 구매하여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면서 한 개의 사용 기한을 알게 되었습니다.

샴푸는 3개월, 주방 세제는 2개월, 비누와 치약은 한 달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제가 저렴히 구매했다고 착각했던 묶음 상품 특가는

제 월급에서 한 달 뒤, 세 달 뒤에 지불해도 되었던 물건에 선지불을 했었던 것입니다.

피 같은 내 돈을 상품을 쓰기도 전에 미리 기업에게 주었습니다.

CMA통장에 넣어 두었다면 얼마간의 이자라도 받을 수 있었던 돈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미리 선구매해서 대량으로 구매한 물건들을 개당 단가 차이가 많이 나지도 않았습니다.


미리 돈도 지불하고 우리 집에 창고처럼 쌓아두고 쌓아두다 쓰던 것만 써서 답답해 주변에 나눠주거나

있는지도 깜박해 방치되곤 빈도수를 생각한다면 '특가'로 뭉텅이 구매한 것이 절대 '특가'가 아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사고가 변화하니 줄이려 노력하더라도 금방 도루묵이 돼버리던 생활비가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필요할 때 그냥 비싸더라도 사다 쓴다고 생각하니 말이죠.

저는 여전히 생활잡화 예산은 3만 원을 잡습니다.

롤 휴지를 살 때 빼고는 3만 원이나 예산 쓸 일이 없습니다.


지금은 처음 습관 잡을 때처럼 의식적으로 무조건 하나씩 사서 쓰지는 않습니다.

큰 마트를 잘 안 가게 되고 동네 슈퍼에서 살 수 없는 물건들은 인터넷으로 세트 구매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잡힌 습관 덕분에 다 쓰고 나서 구매를 하다 보니 여전히 한 달에 3만 원 안에 모든 생활용품이

해결됩니다.


결국 저는 욕구를 누르며 억지로 참으며 짠테크 하겠다고 발버둥 칠 때는 못 이루었던 짠테크를

미니멀 라이프 습관 덕분에 우아하게 짠테크를 이루었습니다.


이러니 '미니멀 라이프'를 좋아할 수밖에요!

얼마 전 다 쓴 아이 치약을 매 번 사오기 깜빡해 마지막 까지 짜서 쓰고 교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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