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키닷컴 신입 개발자 인터뷰
(형준) 안녕하세요, iOS 개발자 오형준이라고 합니다. 지그재그에 입사한지는 6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지그재그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여성 쇼핑몰에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여동생이 강력하게 '오빠 여기 대기업 될 거야'라고 말해주어서 확신을 갖고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ㅎㅎ 실제로 앱을 실행해봤을 때 모든 개발자들이 꿈꾸는 것처럼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앱이라 더 마음을 굳힐 수 있었고요. 병역특례가 가능한 회사라는 점도 인상적이어서 여러모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신예) 안녕하세요! 지그재그 입사 8개월 차 백엔드 개발자 송신예라고 합니다. 저는 커머스 쪽에 관심이 많아 관련 서비스에서 일해보고 싶다고 항상 생각했어요. 친한 친구가 여성 쇼핑몰을 직접 운영하고 있었는데 사용자인 저와 쇼핑몰을 운영하는 친구 모두에게 지그재그는 참 편한 서비스였거든요. 이렇게 두 고객군을 모두 만족시키는 서비스라면 미래에도 할 수 있는 일이 많겠다! 싶었습니다. 또, 친구가 중학교 때부터 정말 열심히 쇼핑몰을 운영해왔는데 그런 분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열어주는 서비스라고 생각해서 더 입사하고 싶었습니다.
(형준) 동생이나 주변의 여성 분들이 지그재그 앱을 많이 쓰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저는 남자다 보니까 지그재그 유저는 될 수 없잖아요 ㅎㅎ 그런데도 주변에 '지그재그 알아? 써봤어?' 라고 물어보면 거의 모르는 사람이 없었어요. 일단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쓰는 걸 보고 나니까 여성 패션이라는 특수한 산업 분야는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았어요. 앱의 업력이 생각보다 짧았는데 그에 비해서 쌓아온 성과가 엄청나다는 생각도 했고요. 지그재그에 지원하기 전에는 대표님 인터뷰나 서비스 소개 자료를 많이 살펴봤어요.
(신예) 지그재그의 채용 인터뷰를 보는 과정에서 저와 지그재그가 각자 갖고 있는 생각, 서로 추구하는 가치가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겠다고 느꼈어요. 인터뷰를 겪으면 겪을 수록 그 생각은 더 깊어졌는데요. 올해 WTM 컨퍼런스에서 시니어 개발자이신 연미님과 서영님이 발표를 하셨는데, 그때 많은 분들이 지그재그 개발팀이 신입에게 어떤 역량을 요구하는지 질문하셨거든요. 그때 서영님이 '실력은 좋으면 좋을수록 당연히 좋지만 주니어 때라면 열심히 배워나가려는 태도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말씀하셨었어요. 재밌는 건 제가 채용 전형 과정에서 서영님이나 상민님(CTO)과 인터뷰를 진행할 때 '아, 이 팀은 정말 태도를 중요시하는구나'라는 게 실제로 느껴졌거든요. 개발에 임하는 제 생각이나 가치관, 주니어로서 개발 공부를 어떻게 하고 있고 어떤 생각을 가지며 코드를 대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지그재그의 일관적인 느낌이 인상적이었어요.
(형준) 전 지그재그의 인터뷰가 CS 기본만 오고 가는 기술면접이 아니었다는 점이 좋았어요. 실제로 어떻게 코드를 짜고 구성 해나가는지에 더 많은 중점을 두시더라고요. 실무적인 업무 방식이나 태도를 중요시한다고 느껴졌던 것 같아요. 제 인터뷰에 참석하셨던 연미님, 상민님이 해주시던 질문도 마찬가지였고... CS 같은 경우에는 따로 공부를 해야 하잖아요. 다른 인터뷰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CS공부를 다시 리마인드 한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지그재그는 1차 인터뷰 이후 주어졌던 과제도 업무 방식이나 태도와 관련된 과제가 주어져서 재미있게 했어요. 인터뷰나 과제를 진행할 때도 그동안 매일같이 제가 해오던 것들, 그러니까 평소에 개인적으로 앱을 만들고 UI를 짜 왔던 것들을 그대로 드러내면 되는 부분이라 편하게 진행했어요. 심적으로 안정감이 있었다고 해야 하나. 그게 다른 회사의 인터뷰들과 많이 다른 점이었던 것 같아요.
(신예) 구직자, 특히 주니어 개발자 입장에서는 온라인 과제가 주어진다고 하면 일단 무서운 기분이 들거든요. 덜컥! 과제 퀄리티가 낮을까 봐 당연히 부담이 되잖아요. 그런데 상민님과 서영님 두 분 다 '신입이니 과제가 엄청 어렵지 않을 거다(ㅎㅎㅎ), 편하고 재미있게 하라'라고 다독여주셔서 즐겁게 과제를 해냈던 것 같아요. '할 수 있는 만큼 열심히 해봐라'라는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저는 할 수 있는 만큼 재미있게 했어요.
아 그리고 일반적인 기술 지식을 묻는 것보다 제가 제출한 포트폴리오나 깃허브를 꼼꼼히 살펴보고 인터뷰에 들어와 주신 게 감사했어요. 포트폴리오와 이력서를 자세히 살펴봐야만 할 수 있는 질문 등을 해주신 것도 좋았고, 제가 포트폴리오에 대한 설명을 해드릴 기회도 많았어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어 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어떤 개발자인지를 넘어서서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질문도 받아서 지그재그는 자신과 핏이 맞는 사람을 찾기 위해 정말 신중하게 인터뷰를 진행하는구나 라고 느꼈고요. 마지막 2차 인터뷰 때 대표님이 제게 '왜 이 업계에서 여성 개발자가 적다고 생각하세요?'라고 물어봐주셨는데 이 질문은 최근까지도 곱씹어보는 것 같아요. 인터뷰를 통해서 스스로를 많이 돌아봤어요.
(형준) 저도 '과제는 편하고 재밌게 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연미님이 그 말을 하면서 천사같이... 너무 편하게 웃어주셨어요. 연미님의 웃음이... 기억나요. ㅋㅋㅋㅋ
그리고 면접비가 솔직히 가장 인상적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면접비를 받을 때 상민님께서 수줍게, '면접도 면접이지만 시간을 내서 지그재그가 보내드린 과제까지 수행해주시니까 면접비를 드리는 거'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부분에서 많은 감동을 받았어요.
(신예) 저도 그게 계속 기억에 남았어요. 자꾸 웃음이 나오는 이유가... 면접비를 주시면서 상민님이 '저희도 미국이나 다른 좋은 스타트업 문화를 따라가기로 했다'라고 하셨는데 너무나 수줍게 웃으셔서... 그날도 그렇고 그 후에도 계속해서 자꾸자꾸 생각이 났어요. 면접비... 감동이었죠....
(형준) 그리고 입사하니 웰컴 키트가 있었습니다. 팀원 분의 마음이 담긴 카드와 친절한 신규직원 안내서가 담겨있는 웰컴 키트가... 그렇게 지그재그에서의 삶이 시작됐죠.
(형준) 신입 개발자가 지그재그에 와서 하게 되는 일의 방식은 앱 파트와 서버 파트가 약간 달라요. 제가 속한 앱 파트에서는 입사하고 3개월 정도는 우리 앱과 관련된 일을 직접적으로 진행하진 않았습니다. 다른 레포지토리 저장소를 파고 지금의 지그재그 앱을 따라서 만들어보는 등 적응 기간을 거쳤어요. 다른 분들과 상호 피드백도 주고받고 시니어 개발자 분들의 피드백을 받기도 했고요.
(신예) 서버 파트에서는 현재 실력에서 적당히 도전적이면서도 수행할 수 있는 수준의 과제를 기간에 맞춰 부여받았습니다. 저는 CTO이신 상민님이 사수나 다름없었는데요, 어쩜 그렇게 어렵긴 하지만 언젠가는 풀어낼 수 있는 문제를 귀신같이 내주시는지(...) 매번 받는 태스크도 난이도가 조금씩 올라가서 많은 발전이 있었던 것 같아요. 수습기간 동안 얕게나마 서비스 전반적인 것들을 훑어 올라갔기 때문에 계단을 올라가는 기분이었어요.
(형준) 과제들이 점점 양과 질 면에서 깊어지는 걸 느끼면서 제 자신도 성장하는 기분이 든다는 게 참 신기해요. 적당히 고민할 수 있는, 어려운 정도의 과제를 시니어 개발자 분들이 내주시는 것도 그렇고요. 선배들의 리뷰를 확인하면서 내가 잘 몰라왔던 것들에 대해 알아가고 나쁜 습관을 고칠 수 있는 기회를 항상 만나요. 혼자 업무를 진행하다보면 우선순위를 모르겠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때는 솔직하게 질문하면서 문제를 해결해나갔어요.
3개월의 수습기간이 끝난 이후에는 몇 주 간격으로 새로운 태스크들을 받아 진행하고 있어요. 주로 UI와 관련된 태스크들인데, 선배들이 내주는 태스크 하나하나에서 다 의미가 느껴지고, 난이도에서도 고민한 흔적이 보이는 게 주니어 개발자의 입장에선 감동적이었어요. 최근에는 데이터 팀의 신입 데이터 분석가 분과 함께 로그 정리도 도전해봤어요.
(신예) 코드 리뷰 이야기도 하고 싶어요. 일단 팀원들이 코드를 1차적으로 완성하고 나면 Github를 통해 Pull Request를 날리고 다른 팀원들이 코멘트를 달아주세요. 지그재그는 TF방식으로 업무가 분류되어 있는데 속해있는 TF와 관련된 코드라면 같은 TF의 동료가 우선적으로 코멘트를 달아주고, 그렇지 않더라도 팀원들의 코드 Pull Request가 올라오면 수시로 확인하는 편입니다. 다른 분들의 코드를 통해 배우는 것도 많고, 만약 눈에 띄는 개선사항이 보이면 그 부분에 대해서도 코멘트를 달아주세요. CTO이신 상민님은 틈틈이 저희 코드들을 골고루, 적극적으로 모두 체크해주시고 코멘트도 달아주시고요.
주로 코멘트가 달리는 내용들은 '설계에서 누락된 기능은 없는지, 오탈자는 없는지, 네이밍은 개선될 부분이 없는지, 보다 더 효율적인 코딩 스킬에는 어떤 것이 있을지' 등등입니다. 리뷰를 주고받으며 더 나은 코드에 대해 서로 토론을 하기도 하고 코멘트로만 작성하기에 설명이 부족한 부분은 직접 찾아가서 개선점에 대해 제안하기도 합니다. 리뷰는 서로의 감정이 상하지 않게 서로의 입장도 고려하며 코멘트 달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형준) 다른 곳에서 근무하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근무해도, 이렇게까지 코드리뷰를 하는 팀은 없는 것 같아요. 엄청 꼼꼼하게 진행되는 코드 리뷰를 통해 주니어 레벨에서 보지 못하는 것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아요. 신예님도 그러실 것 같은데, 같은 자리에서 혼자 여러 번 검토할 땐 나오지 않던 부족한 부분들이 어떻게 그렇게 연미님의 눈에는 쏙쏙 보이는 건지... 실력 향상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신예) 코드리뷰는 지그재그 개발팀이 가진 문화를 드러내는 여러 가지 단면 중의 하나인 것 같아요. 지그재그는 프로젝트 단위별로 업무를 진행하기도 하고, 시니어 분들과도 계속해서 코드리뷰를 주고받다 보니까 늘 모두가 함께 일하는 느낌이 강해요. 그래서 신입의 입장에서 배우기가 정말 좋은 곳이라고 생각해요. 지금까지는 기본적으로 시니어 개발자 분들이 프로젝트를 진행하시면서 다른 팀들과 소통을 하시고 그에 따라 주니어들에게 업무를 나누어주거나 시니어와 함께 해결해나가는 방식을 채택했는데요. 갈수록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재미예요. '어떤 일이 하고 싶냐, 어떤 것에 흥미 있냐'를 항상 물어봐주시니까 제 관심사에 대해서도 항상 돌아보게 되고 그 관심사를 이야기했을 때 관련 있는 업무를 배정해주시니까 더 좋아요.
(형준) 앱 파트의 경우에는 코드리뷰뿐만 아니라 업무 배분 등의 이슈에 대해서도 매주 화요일, 목요일 아침에 회의를 진행해요. 다음 주의 업무량과 스케줄링도 같이 진행하고요. 앱 개발팀은 코드 작성 후 리뷰하는 시간도 있지만 코드 작성 전에 스펙 정의나 어떤 식으로 코드를 짜면 좋을지에 대해 설계하는 시간을 가져요. 저 같은 경우는 코드를 짜기 시작할 때 큰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손이 먼저 움직여서 결과적으로 좋지 않은 코드를 산출하게 되는 안 좋은 버릇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시간을 가지고 난 뒤부터 조금씩 고쳐지고 있는 중인 것 같아요. 먼저 큰 그림을 시니어 분과 함께 그리고 코드를 작성하니 시간도 줄고 시행착오도 줄어들어요.
(신예) 평소에 워낙 이야기를 많이 하다 보니 개발팀 전체적으로 하는 주간회의는 오히려 짧게 마무리되는 것 같아요. 한 명의 팀원이, 그리고 하나의 TF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전체적으로 짧게 공유하고 끝나니까요.
(신예) 개발자가 되기로 결심한 이후 쭉, 장래에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 고민해왔는데요. 엔지니어링적으로 뛰어난 개발자가 되는 것도 좋지만, 그리고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오래오래 ‘만들어 나가는 것'에 가치를 두고 싶어요. 따라서 앞으로도 제가 만드는 프로덕트에 꾸준히 애정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고자 합니다. 서비스의 성장이 곧 저의 성장이라는 마음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지그재그가 될 수 있도록 성장에 기여하고 싶어요. 공부도 열심히 하고, 꾸준히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다 보면 엔지니어로써의 성장도 뒤따라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형준) 생각하는 것을 큰 어려움없이 구현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되고 싶습니다. 아직 주니어다보니 생각하고 잇는 것을 구현하려 할 때 iOS, Android만 구현이 가능하고 그 외에 것들은 쉽게 구현해낼 수 없는 것이 아쉬워요. 먼저 지금 하고 있는 iOS와 Android를 능숙하게 구현할 수 있도록 내공을 다지고, 어느 정도 실력이 쌓엿다고 판단되면 서버나 데이터 같은 다른 분야도 공부해보고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다른 분야도 공부하다보면 언젠가는 생각하는 것을 뚝닥 구현해낼 수 있는 개발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신예) 음… relations팀에서 굳이 꼭 얘기해달라고 하셨는데… 사실 생각이 잘 안 나긴 하는데… 굳이 그래도 말씀해달라고 하신다면…
(형준) 신입 개발자 동료가 있으면 좋겠다는 것..!?! relations팀에서 부탁한 말은 절대 아닙니다. ㅎㅎ 심적으로, 그리고 업무적으로 함께 할 신입 개발자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같이 개발 관련 이야기도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선배 개발자 분들도 많이 오셨으면 좋겠어요.
(신예) 초롱초롱하게 개발자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기 아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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